동대문운동장 청백전부터 올스타 한일 매치까지

입력 2017-07-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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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올스타전 MVP 이동국-98 올스타전에서 노래를 불렀던 고종수(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올스타전의 역사

K리그 올스타전이 ‘우리만의 축제’를 뛰어넘기 위해 해외에서 치러진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008년 8월 2일 K리그 올스타팀이 일본축구의 심장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J리그 올스타와 격돌했다.

당시 대회는 철저히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베트남축구협회의 노력으로 이뤄진 이번 대회와는 조금 개념이 다르다. 무엇보다 9년 전에는 대회를 후원하는 정식 스폰서(JOMO)가 있었고, 대회명칭 역시 ‘조모 컵’으로 불렸다.

동아일보DB


1회성도 아니었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을 택하기로 사전합의가 이뤄져 2009년 8월 8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양국 올스타팀이 리턴매치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나란히 적지에서 승리했다. 2만7629명이 관전한 도쿄에서 3-1 승리한 K리그 올스타팀은 3만9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은 이듬해 대회에서 1-4로 패했다.

‘국제 경기’전체로 기준을 확대하면 어떨까.

‘리그판 한일전’ 이외에도 K리그 올스타팀은 상당히 이채로운 경험을 쌓은 적이 있다. 유럽을 넘어 당대 세계최강 클럽으로 군림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초청돼 2010년 8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했다.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 당시 메시. 스포츠동아DB


K리그 올스타전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 됐다. 1991년 11월 10일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대문운동장에서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격돌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명맥을 이어왔다. 매년 주제와 테마, 방식을 달리해 명맥을 이어왔다.

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중단된 적도 있었다. 1993년부터 2년 간, 그리고 승부조작 파문이 한국축구를 뒤덮은 2011년, 중국 올스타전이 불발된 지난해까지 모두 4차례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했다. 특히 2011년은 경기 형식이 아닌, 봉사활동(축구 클리닉)으로 대체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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