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동생 지현우와 20년 만 재회 ‘폭풍 눈물’

입력 2017-07-30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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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동생 지현우와 20년 만 재회 ‘폭풍 눈물’

김지훈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어제(29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 23회에서 한준희(김지훈 분)는 자신의 정체를 알고 찾아온 동생 장돌목(지현우 분)과 20여년 만에 재회하며 그리움과 미안함이 섞인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저리게 만들었다.

이날 한준희는 송일권(장광 분)이 판 함정에 빠진 돌목을 지키기 위해 나섰고 역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아버지 장판수(안길강 분)를 마주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실망도 잠시 이들을 잡으려는 최강규(김준원 분)를 피해 도망쳤지만 아버지는 미처 구하지 못한 걱정에 사로잡혀 초조함을 숨길 수 없었다. 이는 평생을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애틋함이 남아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준희는 며칠째 행방이 묘연한 아버지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는 돌목을 진정시키기 위해 어린 시절 그들이 함께한 추억이 있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돌목이 찾아왔고 그를 외면했지만 이내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돌목아”라며 자신이 형 ‘민재’임을 인정했다. 동생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모습에선 미안함과 그리움 등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가슴 찡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었다.

결국 동생과 재회하게 된 준희는 그토록 그리웠던 가족을 만났지만 아버지와 동생,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속앓이 했던 것들을 털어놨다. 자신의 아픔을 담담하게 말하는 준희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그의 감정에 더욱 이입해 함께 안타까워했다.

준희는 지금처럼 살기를 원했지만 다시는 형의 손을 놓지 않겠다는 동생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송일권 측에 붙잡힌 아버지가 생명이 위독해져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런 아버지 곁에서 “아버지한테 할 말 많단 말이에요!”, “아버지!” 부르짖으며 자신 앞에 닥친 상황을 믿지 못해 눈물만 뚝뚝 흘리는 준희는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이에 자신의 가족을 위험에 처하게 한 송일권 일가를 잡겠다며 천문그룹을 상대로 또 한 번 복수의 출사표를 던져 그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김지훈은 동생 지현우를 바라보며 미안함과 고마움 등 애틋한 마음을 절절한 눈물연기로 풀어냈다. 또한 나지막이 고백하듯 담담하면서도 애처로운 어조 등 빈틈없는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품연기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지훈이 강렬한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은 매주 주말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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