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틸, ‘화장실 앞 근무’이어 ‘해고 매뉴얼’ 논란

입력 2017-07-31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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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휴스틸 홈페이지 캡처

휴스틸, ‘화장실 앞 근무’이어 ‘해고 매뉴얼’ 논란

철강제조전문업체 휴스틸이 ‘해고 매뉴얼’을 마련해 직원들의 퇴사를 종용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30일 한 매체에 따르면 휴스틸은 지난 5월 부당해고 후 복직 판결을 받고 돌아온 직원들을 압박해 스스로 퇴사하도록 유도하는 관리방안을 실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해고 매뉴얼’에는 복직자의 이름과 이들을 압박해 자발적 퇴사를 유도할 방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예를 들어, 복직자들에 높은 강도의 업무를 부여하거나 그들에게 수치심을 주며 퇴사를 종용하는 과정 등이 적혀 있다.

앞서, 휴스틸은 지난 2015년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직원 98명에게 희망퇴직을 요구했고, 10명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실직한 10명 중 3명이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내고 복직 판결을 받자, 휴스틸은 이들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도록 해 고용노동부의 시정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화장실 앞 근무'에 이어 '해고 매뉴얼' 논란이 일자 회사 측은 실무자가 만들었다가 파기한 문건일 뿐 공식적인 문건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문교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휴스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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