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피’ 이종석 “느와르 적합한 비주얼 아니지만 욕심냈다”

입력 2017-07-31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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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 이종석 “느와르 적합한 비주얼 아니지만 욕심냈다”

영화 ‘브이아이피’ 박훈정 감독과 배우들이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먼저 박훈정 감독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 특정 배우를 염두에 두고 쓰지는 않는다. 다 쓴 후 캐스팅을 할 때가 되면 캐릭터와 어울릴 법한 배우를 떠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브이아이피’ 또한 배우들의 스케줄을 먼저 파악했고 당시 시간이 되는 분들을 캐스팅했다. 책을 먼저 보내고 ‘웬만하면 하자’고 제안한 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때 이종석은 마이크를 들더니 “나는 시나리오를 보고 ‘제가 할게요’라고 먼저 연락했다”며 “한번쯤 남자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비주얼이 느와르에 적합한 외모가 아니지만 이 영화는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을 부려봤다”고 털어놨다.

박희순은 “배우 가운데 시간이 가장 많이 남았다. 처음에 연락을 받고 곧바로 하겠다고 했다. 시나리오나 캐릭터를 따질 여력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명민 또한 박희순과 같은 입장이라고. 김명민은 “나는 캐스팅하기 쉬운 사람이다. 시간이 많았다”면서 “시나리오는 잘 모르겠는데 감독님이 ‘재밌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보다 보니 재밌는 것 같더라. 감독님의 연출력을 믿고 출연을 마음먹었다. 결정적으로 감독님이 데려간 만둣국 집이 정말 맛있어서 신뢰가 가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장동건은 “시간이 맞았다. 감독님의 전작을 재밌게 봤다. ‘브이아이피’도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 네 배우가 릴레이 계주하는 구성이 신선하고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훈정 감독이 잘 만들거라는 믿음도 있었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이다 이내 “감독님이 데려간 군만두 집에 신뢰감이 더 생겼다”고 재치 넘치는 말로 마무리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 ‘신세계’ 박훈정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출연했다. 8월 24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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