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민박’ 이효리X아이유, 세대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빛나는 우정’

입력 2017-08-07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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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TV ‘효리네 민박’ 캡처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와 아이유가 한층 깊어진 우정을 뽐냈다.

6일 방송된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중요한 업무를 상의하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왔다. 소속사 직원은 이효리의 집에서 예능 출연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시종일관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하던 이효리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회의를 마쳤다. 소속사 관계자가 떠난 후 이효리는 마음속이 복잡한 듯 요가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머리를 비우려고 노력했다.

한참 고민하던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사람들이 기억하는 나는 ‘배드걸’ 때의 나인데 그 이후 나는 많이 변했잖아. 이제는 낯선 모습일 텐데 이런 내 모습에 실망하면 어떡하지”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상순은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도 있잖아”라고 긴장한 이효리를 풀어주려 너스레를 떨었다.

예능에 대해 잘 모르는 이상순을 뒤로,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조심스레 컴백을 앞둔 부담감을 토로했다. 산책을 가기 위해 오름으로 향하던 이들은 차 안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활동을 하려니까 확 두려움이 몰려오는 거야. 사실 나는 계속 톱스타 이미지에서 끝내고 싶어. 그런데 박수칠 때 떠나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차근차근 내려오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아”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조금 조금씩 나이 든 모습 나가고 후배들한테 밀리는 모습. 그걸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거든. 지금도 완전히 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 꿋꿋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 하는 게 힘들 것 같아”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아이유는 놀란 표정으로 “언니는 그런 생각 안하실줄 알았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잘될 때 즐기는 것도 중요한데 ‘이거 다음엔 안 될거야’라고 생각하느라 행복할 틈이 없었어요”라고 말하며 이효리에 공감했다.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다소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세대와 나이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우정은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특히, 표현에 서툴러 자신의 마음이 잘 전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아이유와 말 하지 않아도 아이유의 마음을 전부 헤아리는 이효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 따뜻함을 선사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타는 ‘효리네 민박’은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최문교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네이버TV '효리네 민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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