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킹’ 심상철 vs ‘포인트퀸’ 박정아

입력 2017-08-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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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경정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은 오는 9일 12명의 선수들이 예선전을 펼치며, 10일 결승전에는 예선 상위 6명의 선수들이 다시 겨룬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9∼10일 ‘제4차 경정 GPP 쟁탈전’ 빅뱅

제4차 경정 그랑프리포인트(GPP) 쟁탈전이 9∼10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연말 그랑프리 경주를 향한 네 번째 관문이다.

이번 쟁탈전은 7월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경정 24∼27회차 경기에서 상위 12명의 선수들이 경쟁한다. 9일 예선전에 이어 예선 상위 6명의 선수가 10일 결승전을 치른다.

출전 선수는 심상철(7기, 35세, A1등급), 김종희(4기, 46세, A2등급), 박정아(3기, 38세, A1등급), 배혜민(7기, 36세, A2등급), 송효석(8기, 37 세, B1등급), 권명호(1기, 48세, A2등급), 최광성(2기, 43세, A1등급), 안지민(6기, 32세, A1등급), 한진(1기, 41세, A2등급), 손지영(6기, 32 세, A2등급), 김현철(2기, 48세, A2등급), 구현구(4기, 39세, B2등급)가 나설 예정이다. 예선 1위에게는 그랑프리 포인트 30점을 부여하고, 착순 순위에 따라 5점씩 점수를 차등한다. 결승전에서는 1위에게 60점을 부여하고, 착순 순위에 따라 10점씩 점수를 차등한다.

최근 기세는 심상철이 가장 좋다. 다승·상금·성적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에는 초반에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무서운 기세로 지난해 보여준 절대 강자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 20승으로 다승순위 단독 선두에 올라있고, 승률도 42.6%로 다승 상위 20위권 선수 중 독보적이다. 7월20일 열린 상반기 경정 최고의 대상경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경정왕중왕전에서 최초로 2연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승률 2위(승률 38.9%)가 부인 박설희 선수다. 그녀도 남편 심상철 못지않게 활약을 펼치고 있어 경정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주고 있다.

박정아의 기세도 만만찮다. 올 시즌 여성기수 돌풍의 주역으로 남성기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 19승으로 다승순위 단독 2위에 올라있다. 다승 1위 심상철과는 1승 차이다. 이번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그녀는 올시즌 그랑프리 포인트 경주에서 유독 강해 심상철에게는 만만찮은 상대다. 현재 포인트 1위는 박정아로 230점을 획득했다. 2위는 180점의 심상철, 3위는 175점의 안지민이다.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은 경정 최고 권위의 대회인 연말 그랑프리 경주의 질적 향상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그랑프리 포인트가 부여되는 경주(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 각종 대상경주)에서 포인트를 많이 획득한 선수에게 마지막 대상경주인 그랑프리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이번 시즌은 총 5회(3, 5, 6, 8, 11월)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이 열린다.

올 시즌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선수는 24명이다. 현재 남아 있는 포인트 경주는 3회다. 7월 말 성적을 기준으로 그랑프리 경주 참가 커트라인인 24위의 포인트는 40점이다. 하위권 선수들도 포인트 경주에서 한 번 우승하면 충분히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 상위권 선수들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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