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감독이 일본 정부의 자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제국주의 설계자에 대해 고발하고자 했다. 그들은 지금도 뻔뻔하게 할머니들께 사죄도 공식적인 배상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사죄는커녕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느니 소녀상에 대해서도 처리하라느니 할머니를 모욕하고 대한민국을 모독하고 있다. 독일이 한 방법의 100분의 1이라도 했으면 할머니들이 과연 저렇게 말씀하셨겠나”라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후세들은 지금 일본 총리도 하고 있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 감독은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고발하고자 했다. 이 영화가 퍼져서 그들이 마침내 할머니들 앞에서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영화감독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봉사자로 섰다. 2002년 나눔의 집에 갔을 때부터 내 삶은 바뀌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내 사명”이라면서 “일본은 사죄하십시오. 당신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당신들의 후손을 위해 사죄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지난해 358만 관객을 동원한 ‘귀향’의 후속작. ‘귀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해 만들어졌다. 조정래 감독의 작품으로 9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