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말산업’ 유망직종은?…마필관리사 최고연봉 1억 넘어

입력 2017-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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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업종 장제사 한국에 80명뿐

국내 말산업은 매년 그 규모가 빠르게 커가고 있다. 해외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됐지만 2012년 2조8000억원이던 시장이 2016년에는 3조400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말산업 관련 기업은 2278개로 총 1만개에 달하는 일자리도 생겨났다. 특히 전국의 승마장은 2014년 395개소에서 2016년 479개소로 21% 이상 늘었고, 승마인구가 5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말산업과 관련된 직업을 알아본다.


● 마필관리사 어린 말들을 경주마로 훈련시키는 전문인이다. 경주마 훈련에서부터 사료 먹이기, 말의 건강 상태 확인 등을 책임진다. 조교사를 대신해 출마 등록을 하고, 혈액채취와 약물검사를 돕고, 체중과 장구 착용상태를 확인한다. 조교사와 고용계약을 체결한 마필관리사는 경력에 따라 최저 3000만원부터 최고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기도 한다. 평균 연봉은 5352만원으로 웬만한 중소기업 차장급보다 많다. 정해진 급여 외에 마방 성적에 따라 경주상금을 나눠 받는다.


● 조교사 말의 아버지라 불리며 경마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조교사 1명이 보통 20∼40마리의 말을 마주로부터 위탁받게 되는데 말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훈련 및 영양 상태까지 관리하며 어떤 말에 어떤 기수를 태울 것인지 결정한다. 실제 경주에서는 상대편 경주마를 분석해 어떻게 경주를 전개해야 할지 작전 사령탑을 맡는다.


● 기수 경마의 꽃이라 불리는 직업이다. 키 168cm이하, 몸무게 49kg이하 등 신체조건을 갖춰야 한다. 한국마사회 경마아카데미에 입학해 2년 과정 수료 후 2년의 수습기수 기간을 거쳐야 한다. 경마아카데미는 평균 경쟁률 약 10대 1을 기록한다. 평균 소득도 대기업 중견간부에 못지않다.


● 장제사 우리나라에는 80여명 밖에 없는 희귀 직업이다. 한국마사회가 공인한 장제사는 65명이고 나머지는 일반 승마장에서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다. 최근에는 한국마사회 장제사 양성과정의 자체자격시험이 폐지돼 국가자격시험 통과자만 활동이 가능하다.


● 재활승마지도사-승마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장애 치료를 지도하는 전문가다. 재활승마지도사, 승마지도사는 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에 개설된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자격시험을 준비할 수도 있다. 매년 초 한국마사회는 말산업포탈(www.horsepia.com) 공고를 통해 모집·선발된 인원에 대해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 그 외-말덴티스트, 말아티스트, 말미용사, 말 웰빙관리사 등이 있다. 말덴티스트는 경주마 전문 치과의로서 경주마 치아관리 및 발치 등이 그 업무이고 호주와 같은 국가에서는 관련 학과 및 자격증이 운영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특화되지 않은 분야로서 수의사들이 겸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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