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유민규, 미워하지 말자 짠내나니까

입력 2017-09-18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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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유민규, 미워하지 말자 짠내나니까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유민규가 조선과 서울에서도 짠내나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명불허전’ 11회에서는 유재하(유민규)는 둘이 사라졌다 혼자만 돌아온 허임(김남길)을 향해 최연경(김아중)의 행방을 추궁했다. 허임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병원에서 난동을 부렸고, 연경을 구한다는 명목아래 재하는 허임의 결박을 풀어줬다. 자신의 눈앞에서 스스로 심장에 침을 놓은 뒤 사라지는 허임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 재하는 허임의 모든 정체를 알게 됐고 혼란스러워했다.

유민규는 조선에서도 서울에서도 짠내 나는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먼저 조선의 유진오(유민규)는 피난길에 오르다 병판 일가에게 칼에 베인 최연경을 발견했다. 연경을 흠모하던 유진오는 의원으로서 치료하기로 마음을 먹지만 허준 일행에게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서울에서 유재하(유민규)는 상처를 입은 채 다시 서울로 돌아 온 연경이 걱정돼 병실을 찾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되려 허임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선을 긋는 모습에 씁쓸해 했다.

유민규는 전생과 현생을 잇는 1인 2역이 아닌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유진오, 유재하 두 인물은 악역이자, 극중에서 마냥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캐릭터가 됐다. 연경의 위험 앞에서는 허임을 향한 질투심도 버린 채 그의 타임슬립을 도우며 연경 구하기에 동조했고, 허임이 평소 자신이 존경하던 조선 최고의 침술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조선에서는 혜민서 근무를 피하기 위해 사라진 허임을 뒤쫓다 연경을 마주치고 흠모하게 되지만 무관심과 함께 신발 싸대기를 맞기 일쑤다. 서울에서는 허임의 등장 이후 의술도, 사랑도, 후계자로도 인정받지 못한 것은 물론 허임을 향한 연경의 커져가는 마음을 알게 되면서 복잡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타임슬립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자 유재하는 연경을 향해 “허임은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사람.”이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가까이 하기에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 의학남녀의 좌충우돌 만남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 '명불허전' 방송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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