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상금왕? ‘그랑프리’에 물어봐!

입력 2017-09-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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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정종진-2위 신은섭, 불과 200만원 차이
3위 정하늘도 선두와 2900만원차 바짝 추격
연말 그랑프리 우승땐 7000만원…역전 충분


2017시즌 경륜 상금왕을 향한 경쟁이 뜨겁다. 예정 경주일의 60% 이상을 소화한 현재까지 광명 경륜 기준으로 정종진과 신은섭이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경륜 왕중왕전 우승으로 상금랭킹이 수직상승한 정하늘도 3위에 올라 상금왕 경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 정종진·신은섭 선두경쟁…정하늘 3위 돌풍

정종진(20기, 30세, SS반)은 지난해 경륜 사상 시즌 최고 상금인 3억9700만원(2016년 광명·부산·창원 합산)을 획득했다. 올해도 9월 현재 1억 6400만원으로 상금선두에 올라있다.

2위는 올시즌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동서울팀을 진두지휘하는 신은섭(18기, 30세, S1반). 1억6200만원으로 1위 정종진을 바짝 추격 중이다. 불과 200만원 차이다.

경륜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하늘(21기, 27세, S1반)이 3위다. 1억3500만원의 상금을 챙기면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최고 이벤트 경륜인 왕중왕전에서 정종진, 이현구, 박용범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상금랭킹이 수직상승했다.

경륜 최강 선행능력을 자랑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박병하(13기, 36세, SS반)는 1억 2500만원으로 4위. 그 뒤를 이어 성낙송(1억2100만원)이 5위, 유성팀의 기대주 황인혁(1억1100만원)이 6위, 김주상(1억1100만원)이 7위, 유태복(1억1000만원)이 8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2014·2015년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박용범(1억800만원)은 4월30일 낙차 부상으로 공백기가 생기면서 아쉽게 9위까지 밀려났다. 2011·2012년 2회 연속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던 이명현(1억700만원)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 대상경륜을 지배하는 선수가 웃는다?

경륜선수들은 매년 일반경륜과 대상경륜(언론사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등)에 출전해 획득한 순위에 따라 상금을 받는다. 매 회차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상금왕 등극에 유리하다. 하지만 일반경륜에 비해 대상경륜의 상금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기서 상위 입상한 선수가 상금왕에 오를 확률이 높다.

올 시즌 대상 경주만 봐도 2월 스포츠서울배(1위 성낙송, 2위 박병하, 3위 신은섭), 4월 스포츠조선배(1위 정종진, 2위 황승호, 3위 김주동),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1위 정하늘, 2위 성낙송, 3위 박용범), 8월 스포츠동아배(1위 정종진, 2위 신은섭, 3위 성낙송) 등 대상 경주의 성적이 선수 대부분이 상금랭킹 상위 자리에 올라 있다.

‘마지막 한바퀴’ 장학순 예상팀장은 “상금 1·2 위의 차이가 불과 몇 백만원에 불과해 대상 등 빅매치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며,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연말 그랑프리는 우승 상금이 7000만원이어서 선두와 상금 차이가 2000만∼3000만원 내인 선수라면 언제든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만큼, 그랑프리를 손에 쥔 선수가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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