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황무지에 오렌지 껍질을 버리면?

입력 2017-09-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생태학자 부부 다니엘 얀센과 위니 홀와스가 개발로 황무지가 된 코스타리카 열대우림을 되살리기 위해 1만2000톤에 달하는 오렌지 껍질을 버렸다. 사진출처|유튜버 포크포크 화면 캡처

1만2000톤의 오렌지 껍질이 황무지가 된 열대우림을 살렸다.

이 영상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소속 연구원이었던 생태학자 부부 다니엘 얀센과 위니 홀와스의 이야기다. 이들은 공장 개발을 이유로 불에 탄 코스타리카 열대우림을 되살리기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불모지가 된 열대우림에 1000트럭에 달하는 양의 오렌지 껍질을 버리는 일이었다.

부부는 오렌지 주스 업체인 ‘델 오로’로부터 껍질을 공수해 1년간 1만2000톤의 양을 열대우림에 쏟아냈다. 그러나 델 오로의 경쟁업체인 ‘티코 프루트’가 “오렌지 껍질이 환경을 더럽힌다”며 고소를 했고, 이 프로젝트는 잠정 중단되었다.

그대로 잊혀지는 듯 했던 이 열대우림은 16년 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분해된 오렌지 껍질을 자양분으로 삼아 완연한 숲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이로써 수많은 의심과 반대에 부딪혔던 두 과학자의 도전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다.

유튜버 ‘포크포크’가 직접 제작해 소개한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 두 분 덕분에 자연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정말 멋있는 분들이다”, “눈물나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