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문제아’ 신정환의 횡설수설 속 #뎅기열 #라디오스타 #탁재훈 (종합)

입력 2017-09-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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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문제아’ 신정환의 횡설수설 속 #뎅기열 #라디오스타 #탁재훈 (종합)

‘문제아’ 신정환이 돌아왔다. 그는 방송 복귀에 이어 수십명의 취재진 앞에서 7년 전 거짓말의 이유와 방송 복귀를 하게 된 심경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이런 가운데 그는 ‘악마의 입담’이라는 별칭에 맞지 않게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는 최근 방송에 복귀한 방송인 신정환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그는 다소 뜬금없었던 이 자리에 대해 “다시는 사건, 사고가 없을 것임을 다짐하는 자리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하 신정환과의 일문일답


Q. 왜 이 시점에 기자 간담회인가.

1994년도에 데뷔한 이래 많은 사건, 사고도 있었고 기쁨과 즐거움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니 기자들과의 사이가 매끄럽지 못했다. 기자들이나 대중들을 만날 때 고개를 들고 떳떳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다시는 사건, 사고가 없을 것이라는 걸 다짐해 두고 싶어서 회사 측에 제안했다.


Q. 도박 논란과 별개로 뎅기열 거짓말이나 후속 조치들이 당시 대중 정서와 거리가 멀었다. 왜 그런 거짓말을 한 것인가.

그 일이 있는 후에 많은 분들에게서 연락이 왔고 뉴스 보도도 크게 됐다. 그 때부터 혼란에 빠졌다.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왜 남자답지 못하게 그런 짓을 했는지 많이 후회된다. 당시 내 머릿 속은 하얀 상태였다. 그 때 한 현지 분이 ‘요즘 뎅기열이 유행 중이다. 병원에 가서 그렇게 말을 하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이 모든 것은 다 변명이다. 내 실수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맞았다.


Q. 방송 복귀를 선언하면서 ‘아이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는 이유를 들었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방송 복귀를 위한 심경글을 쓰면서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넣었다. 아이가 나오면서 복귀에 대한 용기를 얻어서 그런 글을 썼다. 경솔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대중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내가 싫어져서 등 돌리신 분들을 다시 내 쪽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싱가포르에선 어떻게 지냈나. 빙수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당시 아는 분의 권유로 사업을 하게 됐다. 그래서 빙수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하나하나 관리를 했다. 또한 사계절 내내 더운 곳이니 실내에서 눈이 내리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서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가게 앞에 한국 관광객들이 날 보려 오셔서 격려도 해주시고 편지도 주고 가셨다. 이 분들의 토닥임 덕에 복귀할 수 있었다.


Q. 하지만 복귀에 대한 반응이 썩 좋지 않다. 후회의 마음은 없나.

정작 내가 사건을 일으켰을 때는 댓글이라는 것이 없었는데 그 후에 여론이 안 좋아지더라. 그러나 내가 인기를 얻고 왕성하게 활동할 때에도 캐릭터 때문인지 좋은 이야기는 못 들어서인지 아직 복귀를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7년 전 그 때 내가 모든 걸 다 솔직하게 이야기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후회는 한다.


Q. 복귀에 도움을 준 탁재훈마저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실 (탁)재훈이 형의 도움은 고맙다. 오래 전 복귀 해서 잘 하고 있는 사람을 괜히 뜰어들이는 건 아닌가 걱정이 컸다. 그런데도 어려운 동생을 위해서 나와준 것 아닌가. 마음으로부터 고맙다.


Q. 복귀 후 첫 방송 때는 어떤 심정이었나.

녹화 때 차에 내리면서 허리춤에 마이크를 채워주더라. 그 때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왜 예전에는 이런 소중함을 몰랐던 것인지 후회했다. 이런 기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뭔가 좀 부끄러웠다 .


Q. 신정환하면 아직도 ‘라디오스타’를 떠올린다. 기회가 된다면 복귀 의사가 있나.

‘라스’는 내게 늘 고맙고 그리운 곳이다. 하지만 그 자리가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라스’를 10년 동안 사랑해주고 지켜주신 분들이 받아들여야 가능하다.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코엔 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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