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 저지, 알투베 제치나?… 신인왕-MVP 독식 예고

입력 2017-09-26 0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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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애런 저지(25, 뉴욕 양키스)가 마크 맥과이어의 기록을 넘어서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저지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저지는 3회 2점, 7회 1점짜리 홈런을 때렸다. 2경기 연속 멀티홈런. 이로써 저지는 이틀 동안 47, 48, 49, 50호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50호. 이로써 저지는 지난 1987년 맥과이어가 기록한 신인 최다 홈런 49개를 넘어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놀라운 활약을 펼친 저지는 이날까지 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0.283와 50홈런 108타점 124득점 149안타, 출루율 0.418 OPS 1.038 등을 기록했다.

이미 신인왕 수상은 확정적인 상황. 이제 저지는 50홈런 달성으로 호세 알투베를 넘어 MVP까지 독식하게 될 전망이다.

저지의 소속팀 뉴욕 양키스는 이미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확보한 상황. 비록 팀 승률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뒤지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따라서 저지가 팀 성적으로 인해 득표에서 손해를 볼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적을 살펴보면, 타율을 제외하고는 알투베가 저지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없다.

당초 저지는 전반기에만 30홈런을 때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에 MVP 수상 가능성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지는 최근 타격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단 2경기에서 4홈런, 10경기에서 7홈런을 때려 맥과이어의 기록을 넘어섰다.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뛰어난 성적 뿐 아니라 금지약물로 얼룩진 맥과이어의 기록을 넘어섰다는 상징성까지 있다. 저지의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저지가 MVP를 받는다면, 이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는 10년 만이다. 지난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MVP를 받았다.

역시 금지약물로 얼룩진 로드리게스의 2005년과 2007년 수상을 제외한다면, 뉴욕 양키스의 MVP 수상은 지난 1985년 돈 매팅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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