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조유마, ‘현이와 덕이’ 오마주앨범 참여

입력 2017-09-26 1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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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유마. 사진제공|아트인터네셔널

어느덧 ‘전설의 디바들’로 완성되고 있는 ‘현이와 덕이’ 오마주 앨범에 파격적으로 신인가수 조유마가 참여한다. 조유마는 고 장덕의 유작 ‘나를 불러줘’ 리메이크 음원을 27일 공개한다.

‘나를 불러줘’는 1990년 장덕 추모앨범 중 최성수가 불렀고 27년 만에 리메이크되는 곡이다.

최근 ‘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지연을 비롯해 장필순 채은옥 양하영 등 여성 레전드들의 연이은 참여로 화제가 된 이 앨범은 모두 14곡이 수록된다.

앞으로 남은 3곡도 전설의 디바들 일색으로 채워질 계획이어서 남자 신인 조유마의 이름이 낯설고 신기하다.

조유마는 사실 간암 말기로 투병중인 ‘현이와 덕이’ 제작자 김철한 대표((주)아트인터내셔널)의 마지막 희망이다. 김 대표가 병들지 않았다면 가수로 키우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자신과 같은 음원제작자로 성장시킬 계획이었다.

김철한 대표는 조유마 참여의 이유에 대해 “예기치 않았던 병 때문에, 일순간 인생 스케줄이 줄어들었다. 계획했던 모든 열망을 단기간 이 앨범에 쏟아붓다보니 신인의 참여가 어색해보일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못 다한 꿈을 이뤄줄 상징적 존재로 참여시켰다. 그의 음악인생에 훌륭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깊은 애정을 보였다.

조유마는 한양대 의류학과 출신 33세 청년으로, 사실 신인 아닌 신인이다. 한양대 의류학과 재학시절이던 2009년 본명인 유준이란 이름으로 첫 음반을 발표했으며, 군복무를 마친 후 지난해 ‘뽕찌뽕짝’이라는 이색 모던록을 발표했다. 담백하면서도 그루브가 있는 음색이 매력적이며 작사 작곡과 음악프로듀서 훈련이 한창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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