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7득점 폭발’ NC, 준PO 1차전 기선제압!

입력 2017-10-08 1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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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동아DB

경험의 승리였다. 기선을 제압한 주인공은 NC였다.

NC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9-2로 꺾었다. 적지에서 5전3선승제의 시리즈 첫판을 따낸 NC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한결 편안하게 9일 열리는 2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NC 선발로 나선 해커는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8안타 3사사구 6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발투수가 5이닝은 버텨준다고 생각하고 그림을 그렸다”고 했는데, 해커는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에이스답게 혼자 7이닝을 책임지며 계투진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날 연장 승부가 벌어진 탓에 세 명의 구원투수진(김진성~이민호~원종현~임창민)이 등판한 점을 고려하면, 해커의 7이닝이 주는 의미는 더 컸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권희동은 데일리 MVP에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을 받았다.

이날 NC는 적극적인 주루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역대 준PO 팀 최다도루(3개)를 기록한 것은 물론 선취점도 과감한 주루로 만들어냈다. 1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파고들었는데, 비디오판독 끝에 NC의 득점이 인정됐다. 4회초에는 2사 후 모창민의 안타와 도루,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권희동의 우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NC 해커. 사진 | 스포츠동아DB


침묵하던 롯데 타선은 뒤늦게 서서히 깨어났다. 4회말 1사 2·3루에서 황진수의 2루수 땅볼을 틈타 한 점을 만회했다. 8회 2사 후에는 대타 박헌도가 NC 김진성의 시속 144㎞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준PO 통산 7번째이자 PS 22번째, 개인 PS 2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연장전 승률 공동 2위(0.667·6승3패3무)의 NC는 흔들리지 않았다. 11회초에만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지석훈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권희동 타석 때 포수 강민호가 공을 놓친 틈을 타 3루로 내달렸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됐다. 곧바로 권희동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지며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나성범 타석 때 상대 폭투를 틈타 주자 두 명이 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재비어 스크럭스의 볼넷에 이어 터진 모창민의 만루포는 축포였다. 10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막은 원종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롯데는 선발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박진형~조정훈~손승락~박시영~이명우~장시환 등 무려 7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패해 충격이 두 배였다.

사직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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