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김종부 매직’…3년 만에 클래식 복귀

입력 2017-10-1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경남FC

부산전 승리로 자력 승격 사실상 확정

경남FC가 2018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자력 승격을 사실상 확정했다. 경남은 10월 8일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선두 경남은 3경기를 남겨둔 현재 21승7무5패(승점70)로 2위 부산(17승10무6패·승점61)과의 격차를 승점9로 늘렸다. 경남은 남은 3경기에서 1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올해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내년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하게 된다.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당해도 다 득점에서 부산에 무려 15골을 앞서 있어 경남의 클래식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2014년 강등의 아픔을 맛봤던 경남은 챌린지에서 3시즌을 보낸 끝에 1부 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남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경남의 전임 사장이 2013년 8월부터 주기적으로 심판 매수를 시도했던 사실이 2015년에 뒤늦게 밝혀져 팀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과 승점 삭감 등 중징계를 받았다. 그 이후로도 구단 수뇌부가 수시로 교체되는 등 홍역을 앓았다. 구단의 예산도 대거 삭감될 수밖에 없었고,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시즌을 앞두고 챌린지 상위권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를 들었던 경남은 지난해 부임한 김종부(52)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팀워크를 갖추며 반전을 이뤄냈다. 외국인선수 말컹을 영입한 덕분에 막강한 득점력을 갖춰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했다. 득점에 무게를 실은 팀 운영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며 경남은 모두의 예상을 깨며 클래식 복귀를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선수시절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면서도 스카우트 파동의 피해자로 꽃을 피우지 못했던 김 감독은 지도자 변신 후 최고의 성과를 이뤄내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