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2번째 無타점 승리’ 롯데, 사직 징크스도 안녕!

입력 2017-10-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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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문규현.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포스트시즌(PS)에서 승리를 거두기까지 참 먼 길을 돌아왔다. 이전까지 마지막 PS 승리는 2012년 10월 19일 SK와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열렸던 홈 사직게임이었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無)타점 승리’라는 진기록이 추가된 것이다.

롯데는 9일 NC와 준PO 2차전에서 1-0의 승리를 거두고 5전3선승제의 시리즈를 원점(1승1패)으로 돌려놓았다. 롯데의 유일한 득점은 타점 없이 만들어졌다. 2회 무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때 3루 주자 앤디 번즈가 홈을 밟았다. 병살타 때 만들어진 득점은 타점이 인정되지 않는데, 어찌됐든 문규현이 ‘결승 병살타’로 팀을 승리로 이끈 셈이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5.1이닝)와 박진형(1이닝)~조정훈(1.2이닝)~손승락(1이닝)의 계투진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9이닝을 버틴 덕분에 가능했다.

이는 역대 PS를 통틀어 두 번째 무타점 승리다. 종전에는 두산이 2005년 10월 10일 잠실 한화와 PO 3차전에서 기록했는데, 롯데의 기록은 준PO에선 최초다. 1-0 승리도 역대 포스트시즌(PS) 11번째이자 준PO에선 두 번째다. 최근 기록은 2016시즌 두산이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NC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NC는 지난해 KS에 이어 올해 준PO에서도 0-1 패배의 희생양이 됐다.

한편 2차전에서 3안타 5볼넷을 기록한 롯데 타선은 역대 준PO 한 경기 팀 최소타수(27타수) 타이를 이뤘다. 마운드는 역대 PS 4번째이자 준PO 최초 무자책점 경기를 펼치며 견고함을 과시했다.

사직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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