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도 구관이 명관? 원년 강자들의 부활

입력 2017-10-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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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이응석-박석문(왼쪽부터)

이태희 삼연대율 81%·박석문 8연속 입상
이응석·김효년 등 1·2기 실력자들 대활약

원년 강자들의 부활이다. 오랜 경주 경험을 가진 경정 1,2기 실력자들이 최근 미사리 경정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태희(1기, 46세, A1등급)와 이응석(1기, 46세, A1등급), 박석문(2기, 54세, B1등급), 김효년(2기, 43세, A1등급), 김현철(2기, 48세, A2등급)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이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후반기 급물살을 타고 있는 이태희다. 현재 착순점 6.96, 승률 27%, 연대율 62%, 삼연대율 81%를 기록하며 최근 입상에 대한 집중력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이다. 8월과 9월, 총 20회 출전해 세 번만 착외로 밀려났을 뿐 나머지는 모두 순위권에 진입했다.

질주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이응석의 상승세 또한 대단하다. 후반기 착순점 7.72, 승률 35%, 연대율 66%, 삼연대율 79%를 기록 중이다. 이응석은 평균 스타트 0.18초의 빠른 시속을 앞세운 탄력적인 전술 운영으로 전 코스에서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경정전문가들은 이응석의 상승세 원동력으로 흔들림 없는 스타트를 꼽는다.

2기 박석문, 김효년, 김현철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박석문은 전반기 주선보류가 있었으나 복귀한 27회차(7월 26·27일)에 휘감기 우승을 시작으로 단숨에 8연속 입상을 꿰찼다. B2급에서 B1급으로 특별승급에 성공했고, 36회차(9월 27·28일) 목요일 10경주에서는 노련함으로 약체 모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등 최근 기염을 토하고 있다.

김효년 또한 최근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 4회, 2착 1회, 3착 2회를 기록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재도약을 꿈꾸는 김현철은 후반기 31회차에 출발 위반을 해 잠깐의 공백기가 있었으나 복귀전인 36회차에서 우승 2회, 3착 1회를 거두며 완벽하게 경주를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김현철은 빠르게 수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남은 경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들의 활약은 신구 강자들의 대결 구도를 만들며 후반기 마무리를 앞두고 더욱 흥미진진한 경주를 기대케 한다. 다른 경정 선수들에게도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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