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개막①] 비가와도 문제없다…부국제, 스물두 번째 출항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닻을 올리고 출항한다. 올해에는 다행히 태풍의 악재 없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우려는 남아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오후 부산 해운대구 지역은 강수 확률 80%로 비가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혹여 비바람이 분다고 해도 여정을 막을 수 없다. 11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비가와도 개막식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일기예보를 보니 강수량이 많지 않더라. 흩날리는 정도의 비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전날 남포동 BIFF광장 특설무대에서 전야제를 열고 축포를 쏘아올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영화의전당에서 본격적으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 사회는 장동건과 윤아가 맡는다. 당초 김하늘이 장동건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으나 행사 이틀 전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윤아로 변경됐다.

개막작으로는 ‘마돈나’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선정됐다. 신 감독과 함께 ‘유리정원’ 주연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는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 나란히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의 뜻을 밝힌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도 이사장과 위원장 자격으로는 마지막으로 레드카펫을 건는다.

이밖에도 송일국과 그의 삼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를 비롯해 조진웅 이정진 손예진 김선욱 김래원 김해숙 문소리 최민호 이원근 유인영 안재홍 이솜 이효제 박성웅 윤승아 오승훈 이종혁 김재욱 등도 레드카펫을 밟는다. 올해의 배우상 부문 심사위원과 권해효와 김호정,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 신성일도 참석한다. 일본의 김유정으로 불리는 스기사키 하나와 많은 한국 팬을 거느린 스타 아오이 유우도 레드카펫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21일까지 9박10일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열흘의 여정 끝자락, 폐막작으로는 대만 감독 실비아 창의 ‘상애상친’이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개막작과 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기에 더욱 인상적이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사진｜동아닷컴 정영준 기자 yjj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