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림 “7~8년 전, 정종철 미워…지금은 소중한 사람”

입력 2017-10-10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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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종철 아내인 황규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규림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9일 만에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정말 긴 연휴를 알차게 보내고 왔다. 의정부를 시작으로 연신내에 갔다가 광주와 담양도 들리고, 대전까지 갔다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을 많이 한 여행이라 차도 많이 타야 하고 희한하게 내비게이션이 길을 찾지 못해 헤매기도 했다. 종띠를리(정종철)가 계속 운전을 해야 해서 피곤할 거 같아 괜찮냐고 물어봐도 종띠를리는 혼자 행사다닐때나 밥도 못먹고 힘들지 가족들과 함께해서 좋기만 하다고 했다. 내가 중간에 피곤해서 짜증을 내면 오히려 내 상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며 분위기를 풀어주곤 했다”라며 남편과 함께 연휴를 보낸 소감을 전했다.

황규림은 과거 정종철과 사이가 나빴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가끔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인가 꿈인가 하는 순간들이 있다”라며 “7, 8년 전까지 난 종띠를리가 미웠었다. 내 인생을 망가뜨린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만 미워했던 건 아니겠지, 서로 미웠던 시기였을 것이다. 지금 당장 내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 싶었지만 정작 집으로 오면 서로 얼굴을 보고 말 한마디가 시작되면 짜증을 내며 싸우곤 했다. 그리고 난 종띠를리가 자기 자신이 더 소중하지 가족들을 팽개치고 있다고 악담을 퍼붓곤 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순간 종띠를리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린 점점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힘들었던 그 시간을 알기 때문에 지금 우리 가족은 소소한 행복을 소중히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 때 내가 앞에서, 뒤에서 한 욕으로 얻을 수 있는 인생최대치 수명이, 연장될 만큼 됐을 거라며 나에게 고마워 하라고 농을 던진다. 그러면 종띠를리는 나도 그랬다며 우리는 장수부부가 될 거라고 맞받아 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일상생활을 하다가 가끔 콧바람 쐬러 종띠를리랑 아이들과 함께 많은 추억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한 밤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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