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기다리는 양현종, 생애 두 번째 최동원상 확정 희소식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에이스 양현종(29)이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의미 있는 희소식을 전해 들었다. 바로 제4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3일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선정위원회를 연 뒤 “만장일치로 양현종을 제4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어우홍 전 롯데 감독, 박영길 전 태평양 감독, 김성근 전 한화 감독, 강병철 전 롯데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허구연 MBC 해설위원, 양상문 LG 단장 등 선정위원 8명이 모두 양현종을 선택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방어율 3.44로 맹활약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20승5패)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양현종과 헥터는 1985년 25승씩을 거둔 삼성 김시진-김일융 이후 32년 만에 같은 팀에서 20승 이상을 기록한 듀오로 기록됐다. 국내 투수 중 20승은 1999년 현대 정민태(선발 19승+구원 1승) 이후 18년 만이며, 선발 20승은 1995년 LG 이상훈 이후 22년 만이다

양현종은 2014년 제1회 최동원상을 받은 뒤 3년 만에 다시 주인공으로 낙점돼 최초로 두 차례 최동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을 기리기 위해 11월 11일 오전 11시 경남고에서 열린다. 상금은 2000만원. 2015년 제2회 수상자는 유희관, 2016년 제3회 수상자는 장원준(이상 두산)이었다. 이날 최동원상 선정위원회는 2018년 제5회 수상자부터는 외국인투수도 시상 대상에 넣기로 했다.

양현종은 생애 두 번째 KS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2009년 KIA의 우승 당시 SK와 격돌한 KS에서 3차례 등판했는데 4차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6차전(0.1이닝 무실점)과 7차전(1.1이닝 2실점)에는 구원등판했다.

당시 양현종은 입단 3년째의 막내급 투수였지만, 8년이 흐른 지금 KIA의 운명을 쥐고 있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현재로선 KS 2차전과 6차전에 선발투수로 내정된 상태다. 두 번째 최동원상 수상의 기운을 이어가 생애 두 번째 KS 우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