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베트남 HAGL FC 총감독 취임 “ACL 진출하는 팀 만들겠다”

입력 2017-10-25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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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대한민국대표팀 수석코치 출신 정해성 감독(59)이 25일 오전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 명문구단 ‘호앙아인잘라이 FC’ (이하 HAGL FC) 총감독 및 기술위원장으로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축구행정가와 축구감독으로서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었지만, 축구선수 출신으로서 승부의 현장에 선수들을 지도하며 남은 열정을 쏟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취임수락 배경을 밝혔다.

연설 중 정해성 감독은 HAGL FC를 탈바꿈하여 재임기간 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자신의 축구 철학인 소통과 화합을 이루어 모든 것에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에 운집한 200여명의 많은 관계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HAGL FC는 정해성 감독과 계약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과 지난 12일 서울모처에 구단 단장을 포함한 핵심 관계자들이 직접 파견해 그를 설득 하는 등 정감독 모시기에 최선을 다했다. 정 감독은 단순한 감독직이 아닌, 1부리그에 위치한 최상위 팀을 포함해 HAGL FC 산하 유소년 클럽, HAGL JMG 아스날 아카데미까지 관리 감독하는 총감독이자 기술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그는 오는 27일 HAGL FC와 현재 리그 최강팀 하노이T&T와의 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국영방송사 VTV를 포함한 100여개 매체의 취재진과 HAGL FC 공식 팬클럽, 그리고 HAGL FC 주축선수이자 현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인 콩푸엉(22) 등이 자리를 함께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HAGL FC는 2001년 설립하여 창단 후 2003년과 2004년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을 기록했으며, ACL에도 진출 하여 조별예선에서 K리그 강팀인 수원삼성을 꺾는 등 명문구단으로 입지를 다졌다. 2004년 이후부터 베트남 축구의 유소년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펼치며 4만평 규모의 축구센터를 건립하며 현재 쯔엉(강원FC)을 포함한 황금세대를 육성했다. 최근 수년간 리그 성적이 부진해 반전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해성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

공식 취임한 정해성 감독은 “팀이 나에게 어떤 역할과 결과를 가져다 주기를 기대하는지 잘 알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와 동시에 팀의 재건과 젊은 선수들을 지도하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도전이 즐겁다”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스포츠 한류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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