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은 영화 데뷔작 ‘마스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목 받았다. 안방극장으로 영역을 넓혀 KBS 2TV ‘매드독’에서 무한 매력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키이스트
좀처럼 시선을 뗄 수 없는 수퍼루키가 나타났다. 1992년생 동갑인 연기자 우도환과 양세종이다. 데뷔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스타덤.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운 외모, 성우를 해도 될 법한 탁월한 발성은 이들이 가진 극강의 무기다. 신인이 맡기에 버거울 수도 있는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도 거뜬하다. 우도환은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양세종은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활약하며 우려를 기대로 돌려놓으면서 ‘투톱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우도환, 양세종을 SWOT 분석으로 파헤쳤다.
● STRENGTH(강점)…강한 아우라
우도환은 꽃미남보다 개성파에 가깝다. 굳이 비유한다면 송중기보다 김우빈과(科)다. 데뷔작인 영화 ‘마스터’에서 단역에 가까운 킬러 역으로 출연했지만 관객에 강렬한 존재감을 안긴 저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중저음 목소리 역시 강점. 꾸준히 발성 연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타고난 게 더 크다. 배우라는 직업엔 최적의 조건인 셈. 아직 제대로 보인 적 없지만 탄탄한 근육의 몸매도 가졌다. “나태해지지 말자는 다짐”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해 만든 결과다.
● WEAKNESS(약점)…‘검증’이 필요한 경력
막 주목받으면서 주가를 높이지만, 그 인기와 무관하게 아직 실력 검증은 필요하다. 특히 수십 억원이 들어가는 영화 주연은 아직 역부족. 한 영화제작자는 “보수적인 영화 투자자들이 아직 우도환의 이름은 모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역시 5편에 불과하다. 인기, 화제와 무관하게 다양한 실험을 통해 대중에게 높은 신뢰도를 주는 일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파급력을 키우기 위해선 멜로나 로맨스 드라마 출연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도환. 스포츠동아DB
● OPPORTUNITY(기회)…입대 러시의 반사이익
최근 입대한 한류스타 김수현의 빈자리가 우도환에겐 기회다. 둘 다 배용준의 키이스트 소속. 키이스트는 김수현의 빈자리를 대체할 만한 히든카드로 우도환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민호, 이종석 등 스타들의 입대에 따른 반사이익도 상당할 전망이다.
단국대학교 12학번인 우도환은 ‘마스터’ 출연 전까지 오디션만 70여 차례나 응시했다. 일단 부딪혀보는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 결혼 전 연극배우로 활동한 아버지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사실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 THREAT(위협)…끊임없이 비교될 양세종
우도환이 더 화제인 이유는 동갑인 양세종과 비슷한 시기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호와 정일우가 데뷔 초 친구사이로 주목받았고, 김우빈과 이종석도 모델 출신 연기자로 지금껏 비교 대상이다. 우도환에겐 양세종이다. 캐스팅 최종 후보에 올라 저울질 당할 운명인 것이다. 자기의 색깔을 확실히 만드는 게 급선무다.
물론 실력을 쌓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도 착실하게 실천하고 있다. 매일 ‘연기 일기’를 쓰는 그는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나만의 진짜 감정을 적는다”고 했다. 동경 대상은 배우 류승범. 그 역시 “자유로우면서도 개성이 확실한 배우”를 꿈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