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여자농구, 팬들과 더 가까이

입력 2017-10-3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28일 만원사례를 이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공식 개막전. 사진제공 ㅣ WKBL

지난 28일 만원사례를 이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공식 개막전. 사진제공 ㅣ WKBL

■ ‘팬이 먼저다’…여자프로농구 개막

치킨 쏘고 스타 시구에 걸그룹 공연까지
다양한 개막 이벤트로 팬들 볼거리 제공
‘이주의 팬’ ‘라이브톡’ 등 SNS 마케팅도


지난 주말,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막을 올렸다. 개막 전 비 시즌부터 팬들과의 밀착 스킨십을 진행해온 여자농구연맹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소통 노력으로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 인천은 만원사례를 이뤘다. 전통의 농구 명가 신한은행의 홈경기답게 인천 도원체육관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홈팀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 전부터 장외 행사로 팬들을 불러 모았다.

3D 랩핑 행사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하프타임에는 신한은행의 레전드 최윤아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홈팀 신한은행이 디펜딩챔프 우리은행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은퇴식을 치른 최윤아. 사진제공|WKBL

은퇴식을 치른 최윤아. 사진제공|WKBL


29일 진행된 청주 경기와 30일 부천 경기 역시 공식 개막전의 열기를 이어갔다. 홈팀이었던 KB 스타즈와 KEB 하나은행 역시 공식개막전 못지않은 다양한 행사들로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청주 KB 스타즈는 배우 남주혁의 시구와 경기 종료 후 인기 걸그룹 마마무의 축하 공연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부천 KEB 하나은행은 시민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부천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공동구매 마켓을 운영했고, 피자와 치킨을 스폰서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남주혁의 시투. 사진제공|WKBL

남주혁의 시투. 사진제공|WKBL


오프라인에서 각 구단의 노력이 빛났다면 온라인에서는 여자농구연맹의 노력이 빛났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온라인 주도로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제작하며 다양한 정보를 팬들에게 쉽게 알려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오프라인 이벤트인 FOTW(FAN OF THE WEEK)다.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이벤트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올 시즌 첫 선보이는 ‘WKBL FOTW’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기존의 온라인 위주 이벤트에서 벗어나 실제 경기장의 팬들을 온라인 플랫폼과 연결하려는 여자농구 연맹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번 시즌부터 뉴미디어를 통한 중계도 확대됐다. 주관 방송사인 KBSN SPORTS를 통한 중계뿐 아니라 WKBL 전 경기를 KBS N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한다. 매주 한 경기를 선정해 ‘WKBL LIVETALK’이라는 이름의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해 방송 인터뷰가 아닌, 편안한 선수들의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된다.

20주년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WKBL이 이번 시즌 여자농구의 부흥기를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허보람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