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주혁…환한 그 미소 선명한데

입력 2017-10-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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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교통사고로 30일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 동아닷컴DB

벤츠 SUV 몰고 가다 교통사고로 사망
그랜저 충돌 후 아파트 벽 부딪히고 전도
활발한 활동 속 비보…“믿을 수 없다”


배우 김주혁(45)이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연예계와 팬들은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에 따르면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27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몰고 가던 벤츠SUV가 그랜저 차량과 추돌하며 인도로 돌진,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전도되는 사고를 당했다. 김주혁은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서울 화양동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오후 6시30분께 숨졌다.

그랜저 차량 운전자는 “추돌 후 상대 차량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더니 인도로 돌진해 아파트 벽면을 충돌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들은 충격 속에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이 만실이어서 이날 밤 11시 현재까지 빈소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연예계도 충격 속에 아픔을 나누고 있다. 고인의 최근 출연작인 ‘독전’의 제작사 작품으로 개봉을 앞둔 ‘침묵’을 비롯해 ‘부라더’, ‘반드시 잡는다’ 등 일부 영화의 제작진은 홍보 관련 무대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문성근, 유아인 등 동료 연기자들과 팬들도 온라인을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애도를 표했다.

김주혁은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흥부’와 ‘독전’에 출연하며 열정을 드러내왔다. 앞서 9월 말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아르곤’으로 시청자 시선을 모았다. 2005년 세상을 떠난 고 김무생의 아들인 그는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연극무대를 거쳐 1997년 ‘도시비화’로 스크린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후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등 로맨스와 스릴러, 액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2013년부터 2년간 KBS 2TV ‘1박2일’에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안겼다.

한편 생전 고인과 사랑을 쌓았던 연기자 이유영은 이날 SBS ‘런닝맨’의 부산 녹화현장에서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이날 녹화를 중단하고 급거 상경했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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