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돌아온 예비신랑 류현진

입력 2017-11-08 18: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30·LA 다저스)이 8일 귀국했다. 쌀쌀한 늦가을 날씨지만 회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류현진은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활짝 웃으며 “몸 상태는 100점이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올해 개막전부터 빅리그에서 시작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쳤고 25경기(24선발)에서 126.2이닝을 던져 5승9패 방어율 3.77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돼 월드시리즈 무대는 밟지 못했다.

류현진은 “부상 없이 잘 마무리 했다. (올 초) 출국하면서 잡았던 목표에 비해 조금 더 결과를 낸 것 같다. 팔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건강하게 복귀해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한 뒤 “겨우내 착실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내년에 (빅리그) 첫 시즌(2013년 14승 8패 방어율 3.00) 정도의 성적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개 열애중인 배지현 MBC스포츠+ 아나운서와 결혼 준비에 대해서는 “역시 열심히 잘 하겠다”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을 거쳤다. 그 해 단 한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고 지난해는 단 1경기만 등판했다. 올해 126.2이닝을 던지는데 그쳐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3년 만에 100이닝 이상 투구라는 값진 결과를 도출했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은 팀에 워낙 좋은 투수들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년이 중요하다.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시즌이 끝나면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난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대형 계약에 도전할 수 있는 중요한 해다. 그는 FA와 관련된 질문에 “힘이 될 때 까지 미국에서 던지고 싶다. 내년에는 컷 패스트볼도 많이 던지겠다”고 답했다.

인천국제공항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