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상대성 이론 증명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입력 2017-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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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엔젤레스 수자원부 직원들이 저수지에 검은 프라스틱 공을 쏟아붓고 있다. 사진출처|청남동 유튜브 화면 캡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엉뚱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구할 수도 있다. 여기 그 사례들이 있다. 한 유튜버는 황당해 보이지만 실제로 큰 효과를 거둔 아이디어들을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보고 있자면 아이디어의 효과도 효과지만 “도대체 어떤 인간이 이런 아이디어를 냈을까”가 더 궁금해진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수자원부는 이반호 저수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햇빛이 저수지의 염소 등 성분과 혼합되면서 발암물질인 브론산염을 생성했기 때문이었다. 수자원부는 여름에 필요한 식수를 어떻게든 보존하기 위한 묘책을 찾아야 했다. 여기서 등장한 아이디어는 무려 40만 개나 되는 검은 플라스틱 공을 저수지에 들이붓는 것이었다. 이 어마어마한 양의 프라스틱 공으로 저수지의 물을 덮어버림으로써 햇빛이 물의 표면에 닿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아이디어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한다.

하나 더 있다. 미국 공군이 대학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였다. 이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가 필요했는데 문제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공군은 1716개의 게임용 플레이스테이션3 콘솔과 78개의 컴퓨터 서버를 합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 거대한 컴퓨터 혼합기계에 ‘콘도 클러스터’라는 근사한 이름까지 붙여주었다. 콘도 클러스터에 들어간 예산은 슈퍼컴퓨터 구입금액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성능은?

대학들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증명하는 모델부터 인공 신경망까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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