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노을’ 남경읍 “처음 고백하는 것…귀가 잘 안 들린다”

입력 2017-11-09 12: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푸른노을’ 남경읍 “처음 고백하는 것…귀가 잘 안 들린다”

배우 남경읍과 박인환이 청력과 관련된 고충을 고백했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푸른노을’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서 남경읍과 박인환은 영화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으로 잇지 못했다.

남경읍은 “공식석상에서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내가 좁은 공간에서 꽹과리와 북을 치는 것을 오래 해서 귀가 상했다. 안 들리더라”면서 “의사 선생님이 ‘선생님 연세에 안타깝지만 보청기를 하셔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너무 비싸서 못 했다”고 털어놨다.

박인환은 “나도 그렇다. 병원에 갔더니 1주일 동안 테스트를 하라고 하더라. 힘들어서 못할 것 같았다. ‘당장은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 참 불편하다. 전화할 때도 잘 안 들리는데 두 세 번 묻다가 미안해서 포기하곤 한다. 알아들은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방금 질문 내용을 못 들어서 가만히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질문에 대해 곧장 반응하지 못했다. 박인환은 “이해해달라. 우리 다 귀 먹은 사람들이다. 오미희가 유일하게 귀를 안 먹었고 말 솜씨도 좋다. 오미희가 우리 대표로 다 해결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박규식 감독의 연출 데뷔작 ‘푸른노을’은 치매 진단을 받고 기억을 잃어가는 노년의 사진사 남우(박인환)가 은녀(오미희), 달주(남경읍)과 함께 수취인 불명 사진의 주인을 찾아 추억을 전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감성 드라마다. 11월 23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