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토크③] 안성기 “유니세프 친선대사, 내가 받은 사랑 돌려줘야”

입력 2017-11-15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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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토크②에서 계속됩니다.

배우 안성기는 영화인 뿐 아니라 봉사하는 삶으로도 유명하다. 1991년부터 유니세프(UNICEF)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벌써 26년째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며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달라며 열심히 홍보했다. 소감을 물으니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니, 그 사랑을 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전에도 그는 유니세프 관련 영상을 찍고 있었다. 불우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동전을 모아 기부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있었다. 그는 “내겐 적은 돈이라 생각되겠지만 그게 모이면 정말 큰 돈이 된다.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여 큰일들을 하고 계시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가 처음 유니세프와 만나게 된 이유는 이렇다. 1980년 후반, 한창 영화배우로 활동을 할 때 불우이웃을 돕는 단체들이 많이 와서 함께 홍보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하지만 정작 실체를 보니 자기 이익만 챙기려드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그러던 중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들어오며 안성기에게 친선대사를 요청했던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에 우리나라도 유니세프에 도움을 참 많이 받았어요. 그런 곳에서 함께 참여를 해달라고 하니까 어릴 때 생각도 나고요. 좀 더 투명하게 운영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참여하게 됐어요.”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빈민국가에 봉사를 나가기도 했다. 그는 “그런 곳에 가면 한국에서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고민들이 다 쓰레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 많은 자극을 받고 오죠. 이 활동을 오랫동안 하는 이유요? 감사함 때문이죠. 내가 계속 영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이들의 사랑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사랑을 받으면 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60년 동안 받은 사랑을 앞으로도 계속 전하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강영호 사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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