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장준환 감독 “유해진 말고 떠오르는 사람 없었다”

입력 2017-11-20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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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장준환 감독 “유해진 말고 떠오르는 사람 없었다”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의 출연과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1987’이 사건의 진실을 담은 결정적 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유해진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매 작품마다 캐릭터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끄집어내 관객들에게 성큼 다가서는 유해진만의 표현력은 영화 ‘1987’에서 사건의 진실을 담은 결정적 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을 통해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한다.

유해진이 연기한 ‘한병용’은 교도관 노조 설립을 주도해 파면된 후 복직된 영등포 교도소 교도관으로, 수감 중인 민주화 운동 인사와 도피 중인 재야인사 사이의 비밀 서신 배달을 도맡고 있는 인물. 장가 안 간다고 타박하는 잔소리꾼 누나와 조카 연희와 함께 산다. 그는 연희(김태리)에게 서신을 대신 전해달라 부탁하는 등 고충을 겪다,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중요한 편지를 전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나서게 된다. 세상을 바로잡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용기를 낸 그의 선택은, 1987년의 평범한 이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우리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갔을지 생각하게 하며 극의 설득력을 더할 예정이다.

유해진은 “’한병용’은 평범한 교도관이지만, 자신이 도울 수 있는 만큼의 도움을 주고자 하는 양심이 있는 인물”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1987’은 회색으로 시작해서 푸른색의 희망을 보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한 몫을 잘 해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라고 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준환 감독은 “평범한 사람을 대변하는 ‘한병용’의 캐릭터가 굉장히 중요했고, 그 역할에 유해진 씨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좋은 배우와 함께 작업 하게되어 참 감사하며, 함께 하면서 얼마나 놀라운 배우인지 알 수 있었다”라며 유해진을 향한 높은 신뢰감과 만족감을 표했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더해져, 강렬한 드라마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1987’은 올겨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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