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3.2%→1.6%→?…‘2017 MAMA’ 반등 성공할까

입력 2017-11-20 1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이슈] 3.2%→1.6%→?…‘2017 MAMA’ 반등 성공할까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는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까? 앞서 MAMA는 2014년 3.4%와 2015년 3.2% 시청률 기록, 아시아 거대 음악 축제다운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인 2016년에는 1.6% 수치로 시청률이 절반 이상 내려앉아 ‘MAMA’ 선보인 퍼포먼스, 라인업의 한계를 지적받았다.

반등을 노리는 2017 MAMA의 전략은 규모의 확대, 무려 3개국 개최다. 아시아 전역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MAMA WEEK(마마 위크)’라는 이름으로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베트남, 일본, 홍콩 총 3개 지역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김현수 엠넷 컨벤션사업국장은 "CJ그룹에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결과이고, 아시아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 전역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화합을 위해 3개국에서 열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규모의 확대만으로는 ‘MAMA'가 지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왜 대한민국 시상식을 외국에서 개최하며, 왜 시상자는 연기자들이어야하며 또 왜 아시아 다른 지역 아티스트들의 공연 비중은 적은 것인가. 본질에 다가가는 의문들에 Mnet 측은 언제나 ‘K팝 열풍’ ‘아시아에서 MAMA가 지닌 영향력’ ‘한국의 그래미를 지향한다’고 청사진만 늘어놓는다.

한국의 그래미 시상식을 꿈꾼다면 MAMA는 Mnet '엠카운트다운'과 별반 다르지 않은 무대부터 수정해야하고, 아시아 음악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 가수들과 해외 가수들의 출연 비율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리고 소모적인 팬덤 경쟁을 부추기는 투표 방식을 개선하고, 나눠주는 출석상이 아닌 납득할 만한 수상자 선정 등을 고민해야한다.

덧붙여 규모의 확대를 자랑하는 ‘2017 MAMA'는 상당히 기괴한 구조로 오히려 시상식의 위엄을 퇴색시켰다. 전세계를 통틀어 동명의 시상식이 다른 나라에서 여러 번 진행되는 경우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며 K팝을 향유하는 아시아권 팬들을 이용한 상술이라는 지적은 MAMA가 해외 공연을 고집하는 한 피해갈 수 없는 비판일 것이다.

양으로 밀어붙이겠다는 ‘2017MAMA’가 시청률 반등을 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