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상금왕 경쟁 구도는…종진아 달아나자, 하늘이 쫓아온다

입력 2017-1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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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2억1027만원으로 선두질주
2위 정하늘 3000만원 차로 맹추격

박병하·성낙송 ‘뒤집기’ 가능성 있어
연말 그랑프리 결승서 판가름 날 듯


12월 마지막 날까지 아무도 모른다. 총상금 2억5400만원이 걸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 결승이 올 시즌 상금왕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의 희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후보는 상금왕 2연패를 노리는 정종진. 그 뒤를 정하늘, 박병하, 성낙송이 뒤집기를 노리며 추격하고 있다. 상금랭킹(2017년 11월30일 기준) 상위권 선수들을 통해 올시즌 상금왕 타이틀의 향방을 가늠해 본다. 상금에는 후보·대기일수 등에 따른 각종 수당이 포함돼 있으며, 광명(2006년 이전 잠실) 출전결과만이 반영됐다.

정종진



①정종진(20기·30세·SS반) 2억1027만1300원

올시즌 종합득점(102.39), 승률(97%), 다승(56승), 상금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자타공인 경륜지존의 모습이다. 2위 정하늘과 3019만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랑프리 경륜 결승 1위 상금이 7000만원이라 아직 마음을 놓을 때는 아니다. 그랑프리 포인트 1위(115점)로 그랑프리 결승 출전을 확정했지만, 정하늘을 포함해 상금랭킹 3위 박병하, 4위 성낙송까지 결승에 진출해 더욱 집중력이 필요하다. 훈련지 구도로 봤을 때 그랑프리 경륜 결승에서 ‘최고의 테크니션’ 박용범과 ‘라이징 스타’ 성낙송이 버티고 있는 창원·김해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정종진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박병하, 정하늘, 신은섭과의 수도권 연대가 변수다.

정하늘



②정하늘(21기·27세·S1반) 1억8007만4250원

신은섭과 함께 동서울팀을 ‘2017 훈련지 리그전’ 챔피언으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이다. 전체성적순위(평균득점 101.34)와 다승(32승)에서는 7위에 머물렀지만, 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하며 상금순위를 끌어올렸다. 정종진과의 상대전적은 1승12패로 압도적인 열세다. 하지만 그 1승이 가장 최근 전적이자 앞서 언급한 6월25일 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한 경주다. 정하늘이 젖히기로 1착, 이어 성낙송(2위), 박용범(3위), 이현구(4위), 정종진(5위), 신은섭(6위), 박병하(7위)가 순이었다. 이번 그랑프리 경륜 결승에 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재대결을 펼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박병하



③박병하(13기·36세·SS반) 1억7497만3200원

전체성적순위 3위(평균득점 101.77), 다승 2위(46승), 승률 72%를 기록 중이다. 경기 출전한 횟수 중 1등과 2등으로 들어온 횟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연대율은 무려 91%다. 연대율 97%의 정종진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2월에 열린 스포츠서울배와 7월 부산 창립기념 대상경륜에서 2위를 기록했다. 나이가 좀 있지만 경륜 최고의 선수 5명으로 구성된 SS반에서 활동할 정도로 기량은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랑프리 결승에도 진출한 만큼 앞으로 남은 12월 한 달 동안 성적관리를 잘 한다면 상금왕 자리도 노려봄직 하다.

성낙송



④성낙송(21기·27세·SS반) 1억7334만7900원

정하늘과 더불어 21기를 이끄는 선두주자다. ‘벨로드롬의 라이징 스타’로 불릴 만큼 대성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전체성적순위는 2위(평균득점 101.97). 다승은 2착 횟수에 밀려 3위(46승)다. 2월에 열린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했고, 6월 이사장배 대상경륜과 7월 창원경륜창립 17주년기념 대상 경주에서 2위에 올랐다. 8월 스포츠동아배에서는 3위였다.

개인 역량만 보자면 정종진과 사실상 투톱이다. 그랑프리 결승에서 정종진과의 경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승하면 상금왕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상금랭킹 5위는 황인혁(1억6347만3000원, 21기·29세·S1반)이지만, 연말 그랑프리 경륜 결승 출전이 확정된 6위 신은섭(1억6219만2350원, 18기·30세·S1반)이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그랑프리 결승에 출전하면 최소등위 상금만 1900만원을 확보한다.

7위는 김주상(1억4312만6000원, 13기·34세·S1반)이고, 8위는 2014년, 2015년 상금왕이었던 박용범(1억3566만9300원, 18기·29세·SS반)이다. 그랑프리 결승 출전이 확정됐지만, 올시즌 상금랭킹 톱5 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9위는 유태복(1억3514만7300원, 17기·32세·S1반), 10위는 김현경(1억3245만4600원, 11기·36세·S1반)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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