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어서와 한국은’ 핀란드 친구들, 속초 여행 끝판왕 (ft.먹방)

입력 2017-11-30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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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어서와 한국은’ 핀란드 친구들, 속초 여행 끝판왕 (ft.먹방)

아바이 마을부터 설악산 등산 그리고 킹크랩 먹방까지. 한국 사람들이 봐도 좋을, 아주 제대로 된 ‘속초 여행’이 펼쳐졌다.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핀란드 친구들의 한국 여행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핀란드 친구들은 야구 경기 관람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속초로 떠났다. 자정을 훌쩍 넘어 도착한 속초. 친구들은 바다 전경에 기포 욕조를 갖춘 숙소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들은 늦게 잠들었지만 전원 기상에 성공, 아침 바다를 즐기러 나섰다.

찬바람 부는 10월이었지만 페트리를 제외한 친구들은 옷을 벗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핀란드에서는 얼음물 입수가 일상이라고. 페트리는 친구들을 보며 “완전히 미쳤다”고 고개를 저었다. VCR을 지켜보던 MC들도 “누가 보면 여름인 줄 알겠다” “시청자들은 함부로 따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바다 수영을 마친 핀란드 4인방은 숙소에 있는 욕조에서 몸을 녹였다.

핀란드 친구들은 갯배 체험을 통해 아바이 마을로 향했다. 순대 맛집에 들어간 친구들은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 막걸리를 맛봤다. 빌푸는 “고추장이 정말 맛있다. 핀란드에 사가고 싶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순대와 막걸리 조합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에 와서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특히 막걸리는 5점 만점에 만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친구들도 막걸리 예찬론을 쏟아냈다.


‘페트리 투어’의 다음 행선지는 설악산이었다. 정상에 오른 친구들은 안개가 어우러진 절경에 “정말 굉장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함께 돌탑을 쌓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페트리는 “내 소원은 친구들이 한국에 다시 오는 것”이라고 소원을 빌었다. 빌푸는 “내 소원은 네 소원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사미의 실수로 한 차례 무너지긴 했지만 보수 끝에 친구들은 더 높고 멋진 돌탑을 완성했다.

설악산도 식후경. 친구들은 속초시장에서 사온 황태채 꼬마김밥 닭강정을 나눠먹으며 배를 채웠다. 닭강정을 신나게 먹던 빌푸는 “나 100kg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사미가 “제로 콜라를 마시고 있으니 괜찮다”고 재치 넘치게 위로했다. 빌푸는 하산을 준비하다 본인도 모르게 방귀를 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친구들은 족욕으로 쌓인 피로를 푼 후 킹크랩 음식점에 갔다. 핀란드에서는 너무 비싸 엄두도 못 낸다는 킹크랩. 친구들은 “정말 저렴하다”면서 환하게 웃으며 식당에 자리 잡았다. 막걸리와 또 다른 발효술을 마신 친구들은 이번에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크게 한 상이 차려졌고 친구들은 반찬들을 먼저 시식했다. 이때 빌푸는 메추리알을 껍질째 먹어 MC들을 경악케 했다. 메인 요리 킹크랩이 나오자 친구들은 킹크랩을 빤히 바라보기만 했다. 알고보니 먹는 방법을 몰랐던 것. 식당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식사법을 터득한 친구들은 본격적으로 먹방을 시작했다. 사미는 “수분이 많고 부드럽다”고 “게를 처음 먹어보는데 좋다”고 평가했다. 빌푸도 “랍스터보다 살이 꽉 찼다. 엄청 맛있다”고 감탄했다. 이어 대게가 나왔고 친구들은 흡입하듯 이 대게를 먹었다. 야무진 먹방에 MC 김준현은 “빌푸와 식사 한 번 하고 싶다”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버스 탑승 시각이 다가오자 친구들은 차차 떠날 준비를 했다. 빌푸는 친구들의 재촉에도 “한 조각만 더 먹을래”라면서 일어나지 못했다. 너무나 아쉬워하는 빌푸를 위해 친구들은 남은 음식을 포장했고 제 시간에 버스에 올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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