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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은 선두 삼성화재를 격침시키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귀중한 첫 승리를 일궈냈다. 5위 한국전력(6승9패·승점 21)은 4위 대한항공(7승7패·승점 22)과의 격차를 좁혔다.
펠리페가 30점을 올린 가운데 전광인(17점)과 공재학(15점)이 힘을 보탰다. 펠리페는 블로킹득점 4개, 서브에이스 1개를 기록했고, 공재학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렸다. 전광인은 중요한 길목마다 득점, 대어를 잡는 데 기여했다.
최근 11연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6일 현대캐피탈전에 패한 후 이날 경기에서도 지며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시즌 11승4패(승점 30)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철우(23점)와 타이스(20점)가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펠리페와 공재학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온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듀스를 허용한 후 박철우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2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중반 이후 리드를 잡았다. 14-14에서 공재학, 이호건의 오픈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 20-18에서 전광인의 시간차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삼성화재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6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펠리페와 전광인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다. 17-2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20-21에서 전광인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24-23에서 펠리페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