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호랑이와 사랑에 빠진 유통업계

입력 2017-12-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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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특수를 겨냥해 곰과 호랑이를 모티브로 ‘단군신화’ 마케팅이 활발하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평창동계올림픽 기획 상품을 판매하며, 마스코트 수호랑과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를 내세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연말 ‘단군신화’ 마케팅 활발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영향
롯데백화점, 올림픽 엠블럼 기획상품 판매
‘위 베어 베어스’ 각종 컬래버레이션 활발


2017년도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유통업계는 연말·연시 특수를 겨냥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연말에는 곰과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제품이나 이벤트를 내놓는, 일명 ‘단군신화’ 마케팅이 활발하다.

‘단군신화’란 수식어는 원래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호랑이와 곰이 마스코트인 KIA와 두산이 맞붙으면서 등장했다. 현재 다양한 마케팅과 사업이 진행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과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도 마침 호랑이와 곰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래동화 및 만화를 통해 자주 접하다 보니 호랑이와 곰은 타 캐릭터에 비해 소비자에게 익숙하다”라며 “캐릭터 상품의 목적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라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곰과 호랑이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개발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 평창올림픽 총괄 라이선스 사업권자인 롯데백화점은 평창공식스토어를 통해 평창올림픽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인형, 머그컵, 텀블러, 티셔츠, 에코백 등 기획 상품을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트리 등 점포별 매장 내·외부를 평창올림픽 콘셉트로 꾸몄다.

스파오×위 베어 베어스(위쪽)-미샤 위 베어 베어스 에디션.


뷰티·패션업계도 평창올림픽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리며 나섰다. 곰 삼형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겪는 여러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와의 다양한 협업이 대표적이다. 이랜드스파오는 전면과 소매 끝에 캐릭터를 자수 포인트로 디자인한 ‘스파오×위 베어 베어스’를 내놓았다. 뷰티업체 미샤의 ‘위 베어 베어스 에디션’은 기존 ‘수퍼아쿠아 미스트’, ‘리얼 모이스트 24 핸드크림’, ‘허브 인 누드 시트마스크’ 제품에 위 베어 베어스 캐릭터를 넣었다. 이밖에도 SNP화장품은 마스크팩 시트의 뺨 부분에 귀여운 곰 모양이 들어가 있는 ‘아이스 베어 마스크’를 선보였다.

호랑이 캐릭터로는 뷰티업체 잇츠스킨이 호랑이 얼굴을 뚜껑에 그린 ‘타이거 시카 톤업 쿠션’을 내놓았다. ‘호랑이풀’이라 불리는 병풀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 또 패션업체 MLB는 ‘디트로이트 타이거 컬렉션’ 일환으로 앞면에 커다란 호랑이 문양을 포인트로 넣은 ‘플라워 타이거 맨투맨 티셔츠’로 눈길을 끌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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