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 스포츠동아DB
많은 축구 인들이 남다른 관심을 쏟는 연말 행사인 만큼 참석자들이 상당수 겹칠 수밖에 없었다. 최근 행정가로 새 출발을 알린 홍명보 전무부터 그랬다. 시상식에 이어 자선축구경기 참관까지 정신없이 흘러간 반나절이었다.
홍 전무에게 모든 행사가 소중했다. ‘KFA 시상식’은 축구계 인사와 원로들이 친목을 다지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라 소홀히 할 수 없고, 자선경기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협회 중책을 맡기 전부터 일찌감치 준비하고 공을 들인 무대다. 그런데 시간에 맞춰 장소를 옮겨 다니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KFA 시상식’은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서울 반포동 세빛섬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자선경기는 오후 8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러시아워에 강남에서 빙판길을 달려 서울 서쪽 끝까지 이동하는 건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홍 전무만 바쁜 발걸음을 재촉한 것은 아니다. 매년 자선경기를 찾은 정몽규 축구협회장, 남녀 국가대표팀 이재성(25·전북 현대)과 이민아(26·고베 아이낙)도 같은 입장이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