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6연승 이끈 오세근 부상 투혼

입력 2017-12-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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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오세근. 사진제공|KBL

1쿼터 후반 교체 투입 16점·6R 분전
SK 3-2지역방어 깨뜨리며 공격 선봉


안양 KGC가 리그 선두 서울 SK를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KGC는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SK에 86-74의 승리를 거뒀다. 연승을 6경기로 늘린 KGC는 14승10패로 3위 원주 DB(15승8패)에 1.5경기차로 다가섰다.

KGC는 고전이 예상됐다. 팀의 중심 오세근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세근은 15일 DB와의 경기 도중 상대선수와 충돌해 정강이를 다쳤다. 뼈에 이상은 없었지만 타박상 심해 통증을 호소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타박상이지만 통증이 심한 것 같더라. 이틀간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채 휴식을 취했다. 몸이 완전치 않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했다. 상황을 봐서 교체로 내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오세근(16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은 1쿼터 종료 1분38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섰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2쿼터 3개의 2점슛을 모두 성공시켜 팀에 안정적인 득점을 가져다줬다. 3쿼터에는 데이비드 사이먼(20점·16리바운드)과의 절묘한 하이-로우 게임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세근의 존재만으로도 SK가 자랑하는 3-2지역방어는 위력이 반감됐다. 오세근이 볼을 잡는 지역에서 SK가 압박하면 어김없이 양희종(11점·3점슛 3개), 큐제이 피터슨(18점·3점슛 5개), 전성현(13점·3점슛 3개)의 외곽 또는 골밑의 사이먼에게 어시스트 패스가 나갔기 때문이다. 반대로 오세근에 대한 견제가 풀리면 중거리 슛을 림에 꽂았다.

오세근은 팀이 67-60으로 앞선 경기 종료 6분39초전에는 포스트업에 이은 플로터를 성공시키며 동시에 SK 최준용(11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의 파울까지 얻는 3점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오세근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은 KGC는 전성현의 3점슛에 3쿼터까지 10점에 그쳤던 사이먼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예상외로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한편 서울 삼성은 13점·4리바운드·7어시스트를 올린 포인트 가드 김태술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에 96-91로 이겼다. 12승12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한 삼성은 전자랜드와 공동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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