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가 2회 만에 방송을 일시 중단한다.
tvN은 “‘화유기’의 제작 환경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30일 방영 예정이던 ‘화유기’ 3회 편성을 최소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4일 방송 지연 및 중단, 촬영 현장에서의 스태프 부상 등 ‘화유기’ 제작 과정 상의 문제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시청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화유기’는 제작 환경의 개선을 위해 추가 제작 촬영 인력을 보강하고 추가적인 세트 안전점검을 통해 촬영 환경과 스태프들의 작업 여건, 제작 일정을 다각도로 재정비 하는 중이다.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작 환경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많은 양해 부탁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는 스태프 낙상 사고 논란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황급히 내놓은 대안. 앞서 23일 새벽 1시 40분경 경기도 안성의 ‘화유기’ 세트장에서 작업 중인 스태프 한 명이 낙상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등 중상을 입었다. 이에 tvN은 “안타까운 사고로 아픔을 겪고 계신 가족에게 가슴 깊이 위로와 사과의 말을 전한다. ‘화유기’에 관심을 주시는 모든 분에게 송구하다는 말을 전한다. 제작진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스태프 분의 가족 측과 꾸준히 치료 경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면서 “‘화유기’ 제작진 및 tvN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고의 사후 처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촬영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2회 방송에서 두 차례 지연에 이어, ‘송출 중단’이라는 참사에 가까운 방송 수준을 보여준 ‘화유기’를 향한 시선을 곱지 않다. 그리고 스태프 사고가 불씨가 되어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는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경찰 조사 등이 예정돼 논란은 커질 전망. 2017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 꼽히던 ‘화유기’는 이제 제작, 방영 여부가 궁금해지는 문제작으로 2018년을 시작하게 된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화유기>를 지켜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말씀을 전합니다. tvN은 토일드라마 <화유기>의 제작 환경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오는 30일(토) 방영 예정이던 <화유기> 3화 편성을 최소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2월 24일(일) 방송 지연 및 중단, 촬영 현장에서의 스태프 부상 등 <화유기> 제작 과정 상의 문제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현재 <화유기>는 제작 환경의 개선을 위해 추가 제작 촬영 인력을 보강하고 추가적인 세트 안전점검을 통해서 촬영 환경과 스태프들의 작업 여건, 제작 일정을 다각도로 재정비 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작 환경을 보완하기 위함이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화유기’에 관심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송구한 말씀을 드리며, 철저한 점검과 보완의 과정을 거쳐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