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강타한 #래시가드, 겨울 점령한 #화이트롱패딩

입력 2018-0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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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는 롱패딩·래시가드 등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아웃도어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사진은 화이트 롱패딩을 입은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강소라. 사진제공|노스페이스

■ 2017년을 빛낸 아웃도어 히트 아이템은?

아웃도어 시장 활기 되찾아 준 롱패딩
래시가드 등 계절별 대세템 다수 등장


작년 한 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노스페이스 등 선두권 브랜드들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또한 2017년 아웃도어 업계는 기능성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두루 갖춘 히트 아이템을 다수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 강소라·수지·박신혜도 선택한 ‘화이트 롱패딩’

2017년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품목을 선정한다면 ‘롱패딩’을 뽑을 수 있겠다. 각 브랜드의 주력 롱패딩은 품절과 리오더를 반복했다. 특히 연예인 착용 등으로 화제를 모은 화이트 롱패딩은 패션피플들을 자극하여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석으로 불리던 블랙 롱패딩의 인기도 높았으나, ‘백의민족’이라 불릴 정도로 화이트 색상을 선호하는 패션 DNA의 영향인지 작년에는 화이트 롱패딩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강소라 롱패딩’ 혹은 ‘국가대표 롱패딩’으로 알려진 노스페이스의 화이트 롱패딩은 심플한 디자인에 뛰어난 보온성과 경량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2018장 한정 출시된 제품은 더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외 K2, 밀레 등의 브랜드에서도 화이트 롱패딩을 출시했다.


● 가성비 UP! 활용도 높은 경량패딩 인기!

2017년 소비 트렌드에서 ‘가성비’가 빠질 수 없다. 장기 불황 속에서 활용도 높은 경량패딩의 장점은 더욱 빛을 발했다. 경량패딩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가을철에는 아우터로, 겨울철에는 미들 레이어재킷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출퇴근 복장 등 일상에서도 널리 활용할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보온 충전재를 적용하는 한편 물세탁 등 손쉬운 관리가 가능해 국가대표 야외훈련에서도 활용되는 ‘브이모션 재킷’을 선보였다. 밀레는 보온성이 우수하고 가벼운 ‘보웰 다운’을 출시했고, 마모트는 무봉제 공법으로 무게를 줄인 ‘웨이퍼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디스커버리의 ‘크롭탑 패턴 래시가드’. 사진제공|디스커버리



● 기능성에 트렌드까지 다 잡은 래시가드 열풍 이어져

일부 브랜드가 재고 문제로 신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던 래시가드가 예상 밖 선전으로 여름철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었다. 일부 스포츠 전문가들이 착용하던 래시가드가 서핑, 다이빙 등 레저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크게 사랑받았다. 특히 하와이언 셔츠 등 패션 트렌드에 힘입어 작년엔 과감한 디자인의 래시가드가 인기를 끌었다. 노스페이스는 이국적인 매력을 자아내는 트로피컬 패턴을 적용한 ‘래시가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주요 제품은 입고분의 95% 이상이 판매됐다. 라푸마도 고탄력 스판 소재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높인 래시가드를 출시했고, 디스커버리는 과감한 스타일의 크롭탑 패턴 래시가드 등을 선보였다.


● 익스트림 아웃도어! 이색스포츠 ‘트레일러닝·시티러닝’ 열풍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러닝 크루를 조직하거나 운동 정보를 공유하는 러너가 늘어났으며 산길을 달리는 트레일러닝 등 이색러닝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트레일러닝 관련 제품 출시와 함께 이색체험이벤트를 진행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파트너인 노스페이스는 새로운 아웃도어·스포츠 문화 확산과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인 ‘노스페이스 100 코리아’를 개최했다. 부산에서 ‘시티 앤 트레일 러닝클래스’도 진행했다. 머렐은 트레일러닝과 애프터파티가 어우러진 ‘머렐트레일레이스 2017’을 진행했고, 컬럼비아는 트레일러닝 전문 서브 브랜드 ‘컬럼비아 몬트레일’을 선보이며 국내외 트레일러닝 대회를 후원했다.

아웃도어 시장의 활기를 이어가기 위해 여러 브랜드는 아웃도어 정통성 강화, 세부 타깃 공략 마케팅,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은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되어 있어 퍼포먼스 중심의 제품이나 애슬레저 관련 제품의 인기도 점쳐 볼 수 있다. 또한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및 키즈 시장강화와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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