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심양면 지원’ KISS, 태극전사들의 숨은 조력자

입력 2018-01-30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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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은 1980년 개원 이후 엘리트스포츠의 경쟁력 강화, 생활체육 참가 및 장애인체육 진흥을 위한 연구개발, 국민 체력증진을 위한 측정 및 사업개발에 매진하는 준정부기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현재는 스포츠동아와 손잡고 ‘KISS와 함께하는 평창 100배 즐기기’ 칼럼도 연재하고 있다.

KISS의 주요 업무는 선수들의 심리와 체력, 기술, 영상지원이다. 평창올림픽 출전을 앞둔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과학적인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술 향상에 힘쓰는 것이다. 30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KISS의 주요 업무를 자세히 알아봤다.

●세밀한 심리지원 및 분석


올림픽과 같은 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극도로 예민하다. 외부 요인 하나하나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KISS는 선수들이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자기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1대1 접근 방식을 통해 선수의 바른 생각과 목표, 마음가짐 등을 듣고 이에 따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도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상담을 지속한다.

기자재를 활용한 바이오피드백 훈련도 심리지원의 일부다. 특히 루지 선수들에게는 ‘VR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는데, KISS 황승현 연구위원은 “실제로 썰매를 탈 수 있는 환경에 제약이 많다 보니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하게 된다. 또 다른 체험을 가미하면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적정호흡훈련과 청각자료를 활용한 뇌파훈련도 눈에 띈다. 뇌파훈련은 선수의 자율신경계와 뇌파의 변화를 보고 언제 긴장감을 느끼는지 스스로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황 연구위원은 “신체적으로 느끼는 불안감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며 “모굴스키 선수의 훈련 결과, 정확한 타이밍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체력강화? 피로회복도 중요하다!


체력은 선수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 실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훈련이 진행되는데,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훈련조차 제대로 소화할 수 없어서다. KISS는 체력훈련과 컨디셔닝의 두 파트로 나눠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종목 단체에서 지원 요청을 받으면 지도자와 협의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선수의 부상 부위와 체력, 생체리듬, 회복 방법까지 다양하게 고민한다. KISS 민석기 연구위원은 피로회복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강화훈련을 하면서도 피로회복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는데, 분석 결과 동적 휴식을 취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영상분석의 시대


최근 활발해진 영상 분석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활용하고 있는 운동추적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 KISS 박종철 연구위원은 “선수들의 움직임 정보를 정상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코너에 진입하는 시점과 빠져나오는 시점, 구간 속도를 분석해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여러 종목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옥 KISS 원장은 “연구위원들이 3년 이상 담당 종목에 관여하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 정밀하고 전문적인 시도가 이번 대회에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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