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라디오로맨스’ 윤두준♥김소현, 라됴일만 기다린다

입력 2018-02-01 11: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체크] ‘라디오로맨스’ 윤두준♥김소현, 라됴일만 기다린다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가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윤두준과 성인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딘 김소현이 감성 로맨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에서 대본이 없으면 안 되는 폭탄급 톱스타 지수호와 그를 DJ로 섭외하려는 글 못 쓰는 작가 송그림으로 분해 새해 첫 로맨스 커플의 짜릿한 케미를 드러내기 시작한 윤두준과 김소현.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원조 연기돌 윤두준과 첫 성인연기에 출사표를 던진 김소현의 만남으로 캐스팅부터 화제였던 두 배우가 첫 방송 이후 성공적인 변신의 신호탄을 쐈다.

먼저 윤두준은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과 지상파 첫 주연이 무색하게 여전히 여심을 자극하는 로맨스 연기, 그리고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까칠하고 냉소적인 지수호를 섬세하게 표현해 시선을 끈다. 그가 연기하는 지수호는 세간의 사랑을 받는 국민적 스타지만, 실상은 매일 밤 약을 먹지 않으면 잠들 수 없고, 자신이 촬영했던 작품들을 악몽으로 만나는 ‘진짜 얼굴’을 잃어버린 일상마저도 대본대로 살아가는 메마른 남자다. 윤두준은 대중은 모르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예민한 톱스타의 모습부터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송그림(김소현)을 무심한 듯 의미 있게 바라보는 로맨스 눈빛 연기까지 등장하는 씬마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드라마 팬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2008년 데뷔 이후 국민 아역으로 스무 살, 첫 성인 연기에 출사표를 던진 김소현 역시 첫 회부터 전에 없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라디오 작가가 꿈이지만 하필이면 글 쓰는 재주가 없는 만년 서브 작가로 분한 김소현이 여기저기서 치이는 라디오 팀의 막내지만, 목표를 위해서 쉼 없이 달리는 짠내나는 20대 청춘을 완벽하게 그려낸 것. 특히 능청스러운 얼굴과 현란한 손놀림으로 폭탄주를 제조하고, 때로는 설득과 협박을 오가는 화려한 말발로 무장한 섭외의 여신다운 모습, 그리고 화려한 세상에 사는 지수호에게 소박하고 따뜻한 라디오 세계를 소개하는 진심 어린 울림을 담은 연기까지 빠짐없이 소화해내면서 새로운 로코 여주인공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각기 다른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한층 더 쫄깃한 케미를 선보일 윤두준과 김소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개에 들어가는 ‘라디오 로맨스’. 서서히 드러나는 두 남녀의 과거 서사부터 이어질 감성 로맨스와 이들이 고군분투하며 만들어갈 라디오 ‘쌩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