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의 데뷔작인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이미연(오른쪽)과 함께한 모습. 사진제공|KBS
■ 최수종의 인생작 3편
1987년 데뷔한 최수종은 지금까지 50여 편의 드라마와 10여 편의 영화 등에 출연해왔다. 그에게는 모두 ‘자식’ 같은, 소중한 작품들이다. ‘인생의 출연작’을 꼽아 달라는 요청에 최수종은 “어떤 작품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고르고 골라 자신의 ‘인생작’ 세 편을 답변으로 내놓았다.
● ‘사랑이 꽃피는 나무’ (KBS 1TV, 극본 박리미·연출 이영국, 운군일)
데뷔작. 1987년 5월부터 1990년 7월까지 방송한 드라마로, 의대생 현우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최수지, 이미연, 최재성, 이상아, 안정훈, 손창민 등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한 ‘청춘드라마’였다.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생짜’ 신인이었던 최수종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단박에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최수종은 “연기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무대였다”고 돌아봤다.
드라마 ‘질투’에서의 최수종(왼쪽). 사진제공|MBC
1992년 최진실과 함께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젊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당시 젊은이들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담아내며 다시 그 트렌드를 이끄는 영향력을 발휘하며 ‘트렌디 드라마’라는 새로운 양식을 선보였다. 최수종은 “그만큼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의 최수종. 사진제공|KBS
2000년 대하드라마.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의 삶을 그렸다. 왕건이 최수종의 몫이었다. 최수종은 “조선시대, 특히 500년 왕조사를 중심으로 한 이전의 사극과 달리 고려시대로 배경을 확장했던 드라마였다”면서 “잘 다듬어진 고려사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는 물론 언론 등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얻었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