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접수하고 할리우드 향하는 스타들

입력 2018-02-05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강동원-이병헌-김용화 감독(왼쪽부터).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1987’ 강동원, 영화 ‘쓰나미 LA’ 캐스팅
‘지 아이 조’ 3편 확정…이병헌 합류 기대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도 스탠 리와 협업

새해 극장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흥행 주역들이 할리우드로 향한다. 국내서 거둔 성공이 세계로 향하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배우 강동원과 이병헌, 그리고 김용화 감독이 새해 ‘월드와이드’ 활약을 시작한다. 각자 인지도와 영향력의 확대 속에 할리우드 제작진의 러브콜이 더해지면서 더 넓은 무대에서의 활동 기회를 늘리고 있다.

강동원은 재난영화 ‘쓰나미 LA’에 캐스팅돼 3월부터 영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3년 전부터 해외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온 그는 할리우드 재난블록버스터에 합류하는 기회를 잡았다. 영화는 미국 LA를 덮친 거대 쓰나미를 다룬 이야기. 연출은 ‘콘 에어’, ‘툼레이더’의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맡았다.

강동원은 얼마 전 미국 영화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 데뷔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은 드문 기회”라고 감회를 밝혔다. 제작진 역시 아시아에서 인지도가 상당한 강동원을 캐스팅한 것을 두고 고무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강동원은 현재 극장가에서 72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1987’의 흥행에 일조한 주역으로도 꼽힌다. 설 연휴에 맞춰 14일 새로운 주연영화 ‘골든슬럼버’ 개봉을 준비하는 그는 곧장 할리우드로 향해 글로벌 활동을 시작한다.

이병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새해 첫 주연영화인 ‘그것만이 내 세상’의 270만 흥행을 이끈 그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 아이 조3’ 출연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2009년 ‘지 아이 조’ 1편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병헌은 2013년 나온 2편에도 출연해 저력을 이어갔다. 최근 3편의 제작이 공표되고 개봉 시기가 2020년 3월27일로 확정되면서 이병헌을 향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상황. 다만 아직 출연진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이병헌은 “콜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1400만 관객이 본 영화 ‘신과함께 - 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의 다음 무대 역시 할리우드이다. 마블코믹스 히어로를 탄생시킨 제작자 스탠 리와 손잡고 영화 ‘프로디걸’ 연출을 맡는다. 소위 ‘마블 히어로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제작자와 한국의 흥행감독의 협업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프로디걸’은 친아버지와 의붓아버지 사이에 놓인 주인공의 이야기다. 히어로물이지만 가족애가 중심이라는 사실에서 김용화 감독이 ‘신과함께’ 등 지금껏 만든 작품에서 보여준 감성을 할리우드로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따른다. 영화는 현재 시나리오 각색 단계로, 이를 마무리한 뒤 올해 하반기에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규모가 큰 만큼 준비 기간을 더 가질 가능성도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