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슈퍼볼 ‘무릎 꿇기 시위’ 금지 경고성 메세지

입력 2018-02-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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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무릎 꿇기 시위'를 금지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이하 한국시각) 제52회 슈퍼볼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많은 우리나라 군인이 오늘 밤 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미국의 전통을 즐기지 못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우리 생각과 기도 안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특히 우리 군대의 용감한 남성과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슈퍼볼 경기 국가 연주 때 선수들이 무릎 꿇기 시위를 하지 않도록 간접적으로 경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시위는 지난 2016년 8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경기 전 국가 연주 도중 한쪽 무릎을 꿇은 것을 계기로 확산됐다.

지난해에도 여러 선수가 이에 동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의례 거부가 애국심 문제라며 말해 여러 NFL 선수와 대립했다.

한편, 제52회 슈퍼볼은 5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US뱅크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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