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특수! 짝짝∼짝!짝!짝!”…금융권 ‘올림픽 마케팅’ 활짝

입력 2018-02-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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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스케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 우리카드-비자 협업 평창올림픽 공식 기념카드(오른쪽 상단),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 배지형(오른쪽 하단) 등 금융업계의 평창 마케팅도 한창이다. 사진제공|하나은행·우리카드·롯데카드

KEB하나, 올림픽체험관에 성화봉송까지
우리카드·비자 협업 기념카드 인기몰이
신한카드 퀴즈이벤트 통해 입장권 증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임박한 가운데, 금융업계가 평창올림픽을 앞세운 상품과 이벤트로 ‘평창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공식 후원사인 KEB하나은행의 행보가 눈에 띈다. 최근 서울 을지로 소재 본점 1층 로비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홍보·체험관’을 개관한 데 이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남산서울타워에서 남산 케이블카를 활용한 이색 성화봉송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18일까지 대한민국이 올림픽 종합순위 4위 이내를 달성하면 정기예금 최대 연 2.218%, 정기적금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된 평창’을 판매한다. 함 행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이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KB금융그룹과 IBK기업은행은 최근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과 함께 참가선수 모두가 건강히 대회를 치렀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카드사들은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사인 비자(VISA)와 협업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와 비자가 협업한 평창올림픽 공식 기념카드는 40만 판매를 돌파했다. 올림픽 공식 기념카드라는 한정판의 소장 가치와 높은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인기 요인이라는 게 우리카드 측 설명이다.

또 롯데카드는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을 선보였다. 응원 등 활동성이 많은 올림픽 행사를 고려해 지갑 없이 사용자의 옷이나 몸에 부착해 휴대하기 간편한 것이 특징.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태극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스티커형, 배지형, 글러브형 등 3가지 형태로 구성했다.

다채로운 이벤트는 덤이다. 신한카드는 11일까지 ‘비자×신한카드 평창 이벤트’를 연다. 신한 비자 신용·체크카드를 누적 10만원 이상 이용하고 홈페이지 퀴즈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평창올림픽 경기 입장권을 증정한다. 퀴즈는 대한민국 금·은·동메달 개수, 대한민국 최종 순위, 평창 동계올림픽 종합 1위 국가 예측하기 등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마케팅 비용으로 해외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그간 수수료 인하 등 악재로 고전했던 것을 ‘올림픽 결제 특수’로 만회하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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