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배종옥 “섬세한 표현과 감성, 남자가 썼대서 새롭더라”

입력 2018-02-06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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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배종옥 “섬세한 표현과 감성, 남자가 썼대서 새롭더라”

영화 ‘환절기’ 배우들이 ‘환절기’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배종옥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환절기’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먼저 받았다. 이후 만화책을 받았는데 우리 세대는 만화책에 익숙한 세대라 그림을 보니 글에 집중 못하겠더라. 그래서 시나리오를 집중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과 감정 사이, 인물과 인물 사이의 섬세한 표현과 아들을 통해 스스로 인생을 반추하는 여성의 모습이 딱 내 나이의 갱년기 여성 같았다. 그런데 이 작품을 남자가 썼다고 해서 새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완성된 편집본을 오늘 처음 봤는데 몇몇 장면은 가슴이 뭉클해서 좋았다.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원근은 “세 인물의 감정과 감성에 크게 매료됐다. 용준은 힘없고 외로운 친구다. 그 친구의 에너지를 비슷한 인물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료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글을 먼저 읽고 만화책을 읽었는데 나와 너무 달라서 놀랐다. 그런데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감독님이 나를 용준으로 만들어주더라. 동료 배우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윤호는 “작품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캐릭터성이 강한 연기를 많이 했다. ‘환절기’ 같은 시나리오는 내가 내공이 좀 더 쌓이고 스스로 자신이 있을 때 해보고 싶은 장르였다. 내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환절기’는 오디션을 안 보고 처음으로 제안 받은 작품이었다. 이른 시기에 잔잔한 연기에 도전하게 돼 무섭기도 했다. 내가 가진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 ‘환절기’는 마음의 계절이 바뀌는 순간, 서로의 마음을 두드린 세 사람의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가 출연하고 이동은 감독이 연출했다. 22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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