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희대 아이돌은 누구?” 엉터리 석사 의혹에 또 시끌

입력 2018-02-06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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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아이돌은 누구?” 엉터리 석사 의혹에 또 시끌

또다시 불편한 숨바꼭질이 시작됐다. 경희대학교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진 한 아이돌 멤버를 찾기 위한 ‘이니셜 숨바꼭질’이 시작된 것.

SBS ‘8시 뉴스’는 6일 “모 아이돌 멤버 B 씨가 엉터리 공연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그러며서 지난해 5월 6일 아이돌 B 씨의 공연 영상 일부를 모자이크처리한 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돌 B 씨는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경희대학교 대학원 실용음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지만 이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연 영상이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한 졸업 공연 세부 규칙과 사뭇 달랐던 것.

석사 학위의 졸업 공연 세부 규칙에 따르면 60분 이상의 단독 공연이어야 하고 세션 연주자들 역시 교외 자원을 활용하고 본인이 직접 섭외를 해야 하는 데도, 아이돌 B 씨는 이에 대한 규정을 어기고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졸업 공연을 준비하는 데만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드는데, 아이돌 B 씨처럼 개별 공연을 통해 학위 취득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이에 대해 한 경희대 대학원 졸업생은 “졸업 공연을 준비하는 것은 굉장히 까다롭다. 하나라도 잘못되면 안 될 정도다. 버스킹 공연 정도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 경희대학교 관계자 역시 아이돌 B 씨가 영상 속 공연한 시간에 학교 내에 공연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영상 속 공연장이 경희대학교 노천극장인데, 일반 학생에게는 버스킹 등을 이유로 쉽게 공연장 대여를 해주 않는다고.

졸업공연 주심 교수는 자신도 최근에야 관련 소식을 들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 학과에 확인해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관련 문제를 제보받고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경희대 아이돌 찾기’가 시작됐다. 또다시 ‘경희대 아이돌’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아이돌 B 씨 추적에 나선 것. 경희대 출신 아이돌, 가수 이름 언급되며 누리꾼들은 ‘혹시 B 씨가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B 씨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경희대 역시 이 사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경희대학교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정용화는 최근 국내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오는 3월 5일 입영한다고 밝히며, 일부 해외투어 일정도 취소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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