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이보영-남기애, 승패 없는 모성애 대결에 시청률 4.2%

입력 2018-02-09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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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보영-남기애, 승패 없는 모성애 대결에 시청률 4.2%

‘마더’ 이보영의 양모 이혜영이 친모 남기애에게 "당신이 내 딸 버린 여자야!"라고 쏘아붙이며 따귀를 올리자 시청자들은 친모를 능가하는 양모의 기른 정에 감동했고, 친모의 안타까운 상황에 눈물을 흘렸다.

이에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휘몰아쳤다. '마더' 6화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1%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으로 뜨거운 화제성과 더불어 향후 수직 상승을 예감케 하고 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0%, 최고 2.6%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6화에서는 수진(이보영 분)이 친모 홍희(남기애 분)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슬픔과 분노 속에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혜나(허율 분)를 위해 요동치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려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수진과 혜나는 수진의 다친 손바닥을 치료해 준 진홍(이재윤 분)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다. 수진은 진홍에게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밝히고 친모를 만났다며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었어요. 어차피 전 그 사람의 아이가 아니고 그 사람은 제 엄마가 아니니까요”라며 홍희의 존재를 애써 부정했다. 그러나 홍희가 27년 동안 매달 백 만원씩 입금한 ‘남수진’ 이름의 통장을 보고는 수진은 또 한번 무너져내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수진은 통장과 돈을 돌려주기 위해 홍희를 찾아가 “솔직히, 기다렸어요, 아주 많이”라며 처음으로 진심을 전한다. 또한 수진은 홍희에게 버려진 이유를 물으며 “왜 그랬어요? 내가 미웠나요? 나 때문에 힘들었어요?”라며 울분을 토해냈지만 끝내 홍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수진에게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던 홍희는 영신(이혜영 분)과 수진의 과거 촬영된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젊은 영신은 자물쇠에 묶여 버려진 수진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모든 것을 주겠다고 다짐하면서 수진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했다. 어린 수진은 “모든 엄마가 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건 아니에요”라며 홍희를 어렴풋이 이해하려 했고 어디선가 보고 있을 홍희를 향해 “잘 지내고 있다”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어 어린 수진과 현재의 수진이 오버랩 되며 수진이 마치 홍희를 향해 말하듯 “잘 지내고 있어요”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두 배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수진의 막냇동생 현진(고보결 분)이 우연히 혜나와 마주치며 혜나의 존재가 발각되고 말았다. 현진에 이어 이진(전혜진 분)은 물론 영신까지 혜나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영신은 홍희의 이발소 앞에서 기다리다가 이발소로 들어가는 수진과 혜나를 보고 격분해 이발소로 들어갔다. 영신은 놀라는 홍희와 수진의 얼굴을 번갈아 보고는 “당신이 내 딸 버린 여자야?”라고 외치며 홍희의 뺨을 때려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마음을 다해 수진을 기른 영신은 홍희를 보자마자 그가 생모임을 깨닫게 된 것. 영신이 상상치 못한 수진의 딸에 이어 생모의 존재까지 알게 되는 폭풍 전개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은 한시도 TV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보영, 이혜영, 남기애 뿐만 아니라 어린 허율까지 구멍 하나 없는 연기열전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혜영의 폭발하는 카리스마와 남기애의 눈빛으로 받아 치는 내공, 충격에 사로잡힌 이보영의 온몸 열연과 명배우들의 기싸움에 단 1초도 눌리지 않는 허율까지 폭발하는 연기향연은 ‘웰메이드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 │ tvN ‘마더’ 6화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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