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3회에서는 변호사 강태욱(지진희)이 고혜란(김남주)의 배경이 되어주겠다던 말 그대로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변함없이 울타리가 되어주는 모습이 담겼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혜란 앞에 변호인으로 나타난 태욱은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7년 전, 아이를 임신한 혜란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브로치를 선물한 태욱. 그러나 혜란은 “아이는 또 가질 수 있지만, 오디션은 단 한 번뿐이야”라며 아이 대신 앵커 오디션을 선택했다. “나는 너 사랑 아니야. 그래도 괜찮아?”라는 혜란의 물음에 “내가 사랑해. 너도 그렇게 될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수 있어”라던 태욱이 “난 너한테 바라는 거 없어. 너도 나한테 바라지 마”라며 차갑게 변한 이유였다.
하지만 냉정한 말과 달리 태욱은 아내 혜란의 유일한 편이 되어줬다. 그가 쓴 이혼 서류를 발견한 어머니(김보연)가 혜란에게 이혼을 권하자 서류를 찢으며 “이 사람 잘못 아니에요 어머니. 내가 모자라서, 내가 못나고 좁아서 그런 거예요”라며 아내를 감쌌다. 청와대 대변인 후보에 올랐으니 자신의 집안과 배경이 필요하다는 혜란을 위해 선배인 홍보수석과 골프 약속을 잡고 태국까지 와주기도 했다.
형사 강기준(안내상)이 혜란에게 사고 차량에서 브로치가 발견된 이유를 묻는 순간 나타나 “대답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말을 끊은 태욱. 누구냐는 물음에 “참고인 고혜란의 변호사 강태욱입니다”라며 그 어떤 임의수사에도 협조하지 않겠노라 단언한 그는 미스터리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혜란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 기꺼이 손을 잡아주던 그는 과연 이번에도 아내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한편 ‘미스티’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