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일주일내내 시청자 울려”… ‘크로스X마더’, 6인 6색 부모愛

입력 2018-02-10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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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와 ‘마더’가 6인 6색 부성애-모성애로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와 tvN 수목드라마 ‘마더’가 영화를 보는 듯한 밀도 높은 연출력과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주 ‘크로스’는 가슴 저릿한 부성애로, ‘마더’는 위안-용기의 다양한 모성애로 시청자 가슴에 울림을 주는 가운데 두 드라마 속 6인 6색 부모 사랑을 정리해봤다.

‘크로스’ 3회에서는 아버지 3명의 내리사랑이 강인규(고경표 분)의 심장 쫄깃한 복수극 속에 담겨 따뜻한 울림을 선사했다. 고정훈(조재현 분)은 양아들 인규에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아버지. 과거 정훈은 동생 인주가 뇌사 판정을 받자 인규의 동의 없이 장기이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인규는 친아버지가 장기 적출로 죽은 트라우마가 있었고 이에 분노한 인규가 정훈을 떠나면서 두 사람은 헤어졌다. 그 후 장기이식센터장과 교도소 의무관으로 재회한 두 사람. 정훈을 향한 인규의 적대심은 여전했고 그를 향한 정훈의 애정 또한 그대로였다.

특히 정훈은 “번호 안 바꾼 보람이 있다”며 오랜만에 자신에게 연락한 인규의 전화번호를 ‘아들’로 저장했다. 그는 언제 올지 오르는 인규의 연락을 기다리며 15년동안 번호도 바꾸지 않고 2G폰을 사용하고 있던 것. 또한 정훈은 인규의 수술 집도 모습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등 양아들 인규를 향한 변치않는 사랑으로 애틋함을 유발했다.

인규 아버지(전진기 분)는 딸을 위해 장기 밀매까지 감행한 아버지. 과거 인규 아버지는 “신장 떼고 나서도 딸한테 간 기증하는 건 문제 없는 거죠?”라는 의문의 통화를 마친 뒤 인규에게 “인주 잘 보고 있어. 그럼 운동화 또 사줄게”라며 운동화를 선물하고 그의 곁을 떠났다. 하지만 사실 인규 아버지는 딸의 간이식 수술비를 벌기 위해 신장을 팔려다 희귀혈액형을 욕심낸 형범(허성태 분)에게 죽임을 당한 것. 운동화 선물에 숨겨진 인규 아버지의 부성애가 안타까움을 더했다.

무기수 백규상(유순웅 분)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아버지. 그는 교통사고로 간 파열을 당한 딸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 약속하는데 “이왕 줄 거 큰 쪽 주면 안 될까요? 난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 이미 살 만큼 살았는데 뭐”라는 말로 하나밖에 없는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수술에 앞서 진행된 검사 과정에서도 “내 딸 위해 하는 건데”라고 말하는 등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은 아깝지 않다는 부성애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그런 가운데 ‘마더’는 수진(이보영 분)-영신(이혜영 분)-홍희(남기애 분)의 뜨거운 모성애로 시청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수진은 ‘용감한 모성’의 소유자. 친엄마 자영(고성희 분)에게 학대받아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혜나의 엄마가 되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용기를 보여줬다. 이에 혜나와 함께 위태로운 여정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엄마들을 통해 점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영신은 ‘강인한 모성’의 소유자. 지난 ‘마더’ 6회 엔딩에서 영신은 수진을 버린 친모 홍희와의 첫만남에서 “당신이 내 딸 버린 여자야?”라고 말하며 뺨을 때리는 등 늘 가슴에 수진을 향한 애틋함을 품고 있다. 이에 영신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통념을 완벽하게 깨고 기른 정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홍희는 ‘한결같은 모성’의 소유자. 홍희는 어린 수진을 자물쇠로 묶어 놓고 도망간 비정한 친엄마. 하지만 그는 수진의 동네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며 그의 성장을 몰래 지켜보고 있을 정도로 단 한 순간도 수진을 잊은 적 없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한편 메디컬 복수극 ‘크로스’는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30분에 시청할 수 있다. 모녀 로맨스 ‘마더’는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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